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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부자들의 천국' 팬데믹에 자금 블랙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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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싱가포르가 전세계 슈퍼 부자들의 천국으로 부상했다.

예로부터 싱가포르는 중국과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주요국의 자산가들이 쇼핑과 골프 및 카지노, 더 나아가 의료 서비스를 찾아 몰려드는 곳이었지만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위상이 크게 격상됐다는 얘기다.

팬데믹 사태 이전 홍콩의 정치적 리스크가 갑부들의 싱가포르 행을 부추긴 데 이어 바이러스 확산이 아시아의 작은 도시 국가를 전세계 자금 블랙홀로 등극시켰다.

26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자리잡은 패밀리 오피스가 400개로 급증, 2019년 대비 두 배 늘어났다.

중국 외식업계 억만장자 하이디라오 인터내셔널 홀딩의 슈 핑 회장부터 구글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까지 자금 운용을 위해 싱가포르에 터를 잡았다.

현지 골프 클럽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회원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부동산 가격 역시 2018년 이후 최대 폭의 상승을 연출하고 있다.

부자들이 몰려들자 UBS를 포함한 투자은행(IB) 업체들도 싱가포르의 비즈니스를 크게 확대하는 움직임이다.

싱가포르의 명품 쇼핑 거리 [사진=블룸버그]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지나친 규제와 통제가 비즈니스 여건을 악화시킨 반면 경제를 우선시하는 느슨한 정책이 팬데믹 사태를 악화시킨 가운데 싱가포르가 균형점을 찾는 데 성공을 거두면서 자산가와 기업인들 사이에 새로운 '헤븐'으로 부상했다는 설명이다.

싱가포르의 개인 전용기 허브인 셀레타르 공항은 지구촌이 팬데믹으로 홍역을 치르는 상황에도 문전성시를 이뤘고, 고급 레스토랑과 명품 쇼핑몰, 럭셔리 자동차 업계 역시 전례를 찾기 힘든 호황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기술주 투자에 주력하는 싱가포르 소재 패밀리 오피스 스마일 그룹의 하리시 발 대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슈퍼 부자들이 20년래 최대 규모로 뭉칫돈을 들고 몰려들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전세계 자산가들이 싱가포르에 진을 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뱅커는 중국 부자들의 이주가 가장 활발하고, 변종 바이러스로 최악의 상황을 맞은 인도와 그 밖에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 지역에서도 자산가들의 싱가포르 행이 끊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현지 자동차 딜러인 키스 오는 페이스북을 통해 110만 싱가포르달러(83만달러)짜리 벤틀리 주문을 받았다.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문의 없이 가격과 차량 인도 날짜가 질문의 전부였던 주문에 적잖게 놀랐다고 그는 털어 놓았다.

싱가포르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벤틀리와 롤스 로이스 등 고급 자동차 수가 지난해 말 기준 1300여대로, 2013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웰스 매니지먼트 얼라이언스의 스테판 레프코 대표는 "거주지를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억만장자들이 싱가포르에 터를 잡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마운트 엘리자베스 호스피털 오차드를 포함한 대형 병원들도 각종 검진과 의료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들이 급증하면서 돈잔치를 벌이는 모습이다.

11월 오픈할 예정인 와인 클럽은 회원권이 20만 싱가포르달러에 이르지만 3500명의 고객을 확보했다는 소식이다.

골프와 카지노 등 레저 업계도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다. 250만 싱가포르달러를 투자하면 외국인에게 단시일 안에 영주권을 제공하는 글로벌 인베스터스 프로그램이 부자들과 뭉칫돈을 흡수하는 데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한편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여전히 수많은 이들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생명을 잃고, 경제적인 역경에 시달리는 상황에 싱가포르의 돈잔치가 부의 불평등을 확인시켜주는 단면이라는 지적이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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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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