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종합2보] 'SK 2인자' 조대식 불구속 기소…최태원 무혐의

기사입력 : 2021년05월25일 16:25

최종수정 : 2021년05월25일 16:25

SK텔레시스 유상증자 관련 특경법 배임 혐의 기소
최태원 회장 사전 승인·지시 있지만…"증거 불충분"

[서울=뉴스핌] 고홍주 장현석 기자 = 검찰이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회삿돈 횡령·배임 혐의와 관련해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재판에 넘긴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대해선 "범행에 공모 가담했다고 볼 증거가 확인되지 않아 입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전준철 부장검사)는 25일 조 의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또 조경목 SK에너지 대표이사, 최태은 SKC 경영지원부문장(CFO), 안승윤 SK텔레시스 대표이사 등 3명도 함께 재판에 넘겼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대식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2일 오전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K바이오팜 코스피 상장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0.07.02 yooksa@newspim.com

검찰은 조 의장 등의 혐의가 개인적 동기에 의한 것이 아닌 그룹 차원의 주도적 범행이라고 판단했다.

전준철 부장검사는 "이날 기소된 자들은 개인적 이득을 취득한 사실이 없고 그룹 오너의 범행에 가담한 정도에 불과해 불구속 기소했다"며 "이번 사건은 그룹 차원의 주도로 이뤄진 범행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신원 회장의 강력한 요구가 있었고, 지주사들로서는 거절하기 어려운 처지에 있어 유상증자를 불법 강행한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전 부장검사는 지주사들이 최신원 회장의 불법적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었던 동기로 2가지를 꼽았다.

전 부장검사는 "우선 텔레시스가 부도가 날 경우 당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구속 후 재판이나 형 확정 후 사면 준비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며 "또 최신원 회장과 최태원 회장 간 재산·경영권 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이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최신원 회장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최종현학술원 세미나 영상 캡처]

다만 검찰은 더 윗선인 최태원 회장과 관련해선 이들의 불법 행위에 대한 승인·지시 정황을 발견하긴 했지만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입건하지 않았다.

전 부장검사는 "최태원 회장은 유상증자 참여를 사전에 승인했던 사실은 있지만 수감 중이었고, 유상증차 참여가 이뤄진 과정에서 구체적인 상황을 보고받거나 승인을 지시하는 등 배임 혐의 공모에 가담했다고 볼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최태원 회장은 입건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승인·지시만으로는 불법적 인식이 있다고 볼 수 없다"며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선 이사회 개최가 필요한데 이들은 설득을 위해 허위·부실 작성된 텔레시스 경영 정상화 보고서를 만들어 보고했다. 다만 최태원 회장이 이런 불법성을 인식했다고 볼 만한 증거는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SK그룹 이시진들도 조 의장 등 공범들에게 속았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다.

그러면서 "최태원 회장은 당시 텔레시스의 자본잠식 상태가 부실하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밖에 있는 부장 이하 등이 TF를 구성해 정상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유상증자 참여 과정을) 보고받은 내역을 찾기 어려웠다"고 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18년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SK네트웍스의 수상한 자금흐름을 포착했다며 관련 자료를 건네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SK그룹 본사가 있는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 등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최신원 회장을 비롯한 핵심 관련자들에 대해 소환조사를 거쳐 재판에 넘겼다. 다만 최태원 회장에 대해선 대면 없이 서면조사만 실시됐다.

검찰에 따르면 조 의장과 최 전 부문장은 2012년 SK텔레시스가 부도위기에 처하자, SKC 사외이사들에게 자본잠식 등으로 회생 불가능한 상태라는 것을 설명하지 않고 자구방안을 허위 또는 부실 기재한 보고자료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제대로 된 자료를 제공하지 않아 SK텔레시스가 상장사인 SKC로부터 199억원 상당의 유상증자 자금을 받을 수 있었다고 보고 있다.

조 대표이사는 2015년 SK텔레시스가 다시 부도위기에 처하자, 조 의장과 최 전 부문장과 함께 2012년과 같은 방법으로 700억원 상당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안 대표는 2015년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수립된 SK텔레시스 정상화를 위한 사업목표를 달성할 수 없게 되자, 152억원 상당의 자산과 비용을 과다·과소계상하는 방식으로 거짓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하는 등 분식회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kintakunte8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