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조선

속보

더보기

호황에 웃지 못하는 삼성중공업…뼈 깎는 고통으로 반전 노린다

기사입력 : 2021년05월25일 16:50

최종수정 : 2021년05월25일 17:08

어닝쇼크·감자·유증 결정 후 주가 하락 지속...노동자 사망사고도
올해 역대급 수주 계약했지만 2023년에야 흑자전환 예상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삼성중공업이 국내 조선 3사의 선박 수주 릴레이 속에서도 좀처럼 웃지 못하고 있다. 조선업 장기호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삼성중공업은 분기 어닝쇼크와 무상감자, 유상증자 등의 이슈로 뼈를 깎는 고통 속에 있다.

하지만 올해들어 수주 실적이 좋아지면 내년 이후 기대는 높아진다. 현재의 수주가 매출로 반영되는 오는 2023년부터는 상황이 반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당초 올해 계획한 연간 상선 부문 수주 목표인 46억 달러를 초과하는 51억 달러를 수주했다. 지난 3월 2조8000억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따낸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1만5000TEU 컨테이너선 20척을 수주하며 단일 선박 건조 계약으로는 세계 조선업 역대 최대 규모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컨테이너선 전경 [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 목표량은 78억 달러다. 이 중 46억 달러가 상선 부문이고 32억 달러는 해양플랜트 부문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30%까지 낮춘 해양플랜트 비중을 올해 41%까지 올렸다. 삼성중공업은 국내 조선 3사 중 가장 해양플랜트 비중이 높다.

다만 올해 첫 해양플랜트 설비 입찰에서는 국내 경쟁사인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에 밀려 성과를 내지 못했다. 삼성중공업은 브라질 페트로브라스 브지오스 프로젝트 원유생산 설비 입찰에 참여했지만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얻지 못했다. 반면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입찰에 참여해 2조5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앞두고 있다. 역시 삼성중공업이 노리고 있는 2조원 규모의 나이지리아 해양플랜트 수주도 연말로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1분기 어닝쇼크와 무상감자, 유상증자 결정에서 비롯된 주가 하락은 당분간 반등이 어려워 보인다.

지난 4일 발표된 삼성중공업 1분기 실적은 처참했다. 1분기 영업손실은 5068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삼성중공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주식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추는 무상감자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 계획도 밝혔다. 이는 주가에 악재로 작용해 지난 3일부터 주가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삼성중공업의 반전 의지는 어느때보다 강하다. 무상감자와 유상증자 결정이 결국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져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삼성중공업은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친환경 선박에 대한 투자와 사업장의 디지털화에 사용할 방침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의지이기도 하다. 계획대로 유상증자를 하면 올해 말 부채비율은 198%로 줄어들어 지난해 말 248% 보다 낮아지게 된다. 재무건전성 악화는 선박 수주 계약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어 먼저 개선하고 가겠다는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조선업 시황이 전반적인 회복세에 들어선 만큼 당장은 어려울지라도 내후년을 지켜보면서 기다리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수주한 선박 계약은 오는 2023년에나 매출이 발생한다. 그 때까지는 곧바로 실적 반영이 되지 않더라도 뼈를 깎는 재무개선 노력과 더불어 기다림 뒤의 정상화 기대감은 높아져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023년에는 매출 8조원이 발생하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라며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필요한 일"이라고 했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