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국산 mRNA 백신 전초기지 구축…업계 "정부 전폭적 지원 필요"

기사입력 : 2021년05월25일 16:21

최종수정 : 2021년05월25일 16:21

mRNA 백신, 코로나19를 계기로 등장한 신기술
시간 단축 위해 정부 전폭적 지원 필요...미국·영국 사례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국내에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전초 기지가 구축된다. 국내 기업들이 mRNA 백신 개발 연합 체계 논의가 진행되면서다. mRNA 백신 연구가 아직 기초 단계라 정부의 지원 없는 자체적인 신기술 개발은 사실상 불가능 하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큐어백 코로나19(COVID-19) 백신 후보물질 접종받는 임상시험 참가자. 2020.06.22 [사진=로이터 뉴스핌]

25일 제약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인 에스티팜, 진원생명과학 등 국내 기업이 mRNA 백신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 서울대, 포스텍, 명지의료재단 등 학계·의료계도 대상에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체계를 논의하고 있는 회사들은 mRNA 백신 사업이 진행 중이거나 관련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한미사이언스는 올해 초부터 mRNA 백신 연구를 사업 방향으로 잡고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한미사이언스는 그룹 지주회사로서 여러 회사, 정부와 힘을 모으고 있다"며 "백신 기술의 축적, 식물 단백질 기반의 코로나19 백신 사업화 등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혁신적 결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 한미사이언스의 원료의약품 계열사인 한미정밀화학은 이미 mRNA 백신 개발에 필수적인 리피드(mRNA 백신 제제 원료) 합성에 성공했다.

에스티팜 역시 지난해 11월 mRNA 항체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DMO)과 mRNA 기반 자체 신약 개발을 선언했다. 에스티팜은 mRNA 분자를 안정화하는 핵심 기술인 5' Capping 기술의 독자화에 성공, 지난해 10월 국내 특허 출원을 완료하고 글로벌 특허 출원도 준비 중이다. mRNA 백신은 mRNA와 이를 보호하는 LNP(지질 나노 입자)로 구성된다. 에스티팜은 자체 LNP 플랫폼을 개발했으며 지난 4월엔 코로나19 백신 용도의 LNP 플랫폼 기술도 도입했다.

진원생명과학은 mRNA 의약품 관련 대표 연구기관 중 하나인 미국 휴스턴 메소디스트 병원(Houston Methodist ResearchInstitute, HMRI)과 협력해 임상 등급의 mRNA 생산 기술을 확보하는 등 개발을 하고 있다.

mRNA 백신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현재 임상시험에 진입한 국내 업체는 없다. 이번 기업·학계·의료계 연합 체계 구축을 계기로, mRNA 기술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평가다. 정은영 보건복지부 백신도입사무국장은 전날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mRNA 백신 개발 관련 현재 일부 기업이 비임상시험 중에 있으며, 하반기부터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임상단계 진입 등 개발단계를 고려해서 집중지원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선 단시간에 자체적인 mRNA 백신 개발은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한다. 백신을 개발에는 통상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고, 국내에선 mRNA 백신 연구가 기초 연구 단계 수준인 탓이다. mRNA 백신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등장한 신기술로, 이 방식으로 상용화 된 제품은 미국 제약사의 화이자, 모더나 백신뿐이다.

결국 획기적으로 개발 속도를 단축하기 위해선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mRNA 백신은 상당히 고도의 기술로, 단기간에 기술을 따라잡기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국가가 주도해서 컨소시엄을 끌고 가야 한다. 백신 사업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고위험 고수익)'이다. 초기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들고 실패 위험도 높다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위탁생산의 경우에도 해당 기술을 이전하고 생산 시설을 세팅 하는데만 최소한 6개월이 걸린다"면서도 "더구나 mRNA 백신은 DNA 백신과 차별화 되는 새로운 기술이다. 선진국에서 빠르게 백신 개발에 성공한 배경도 미국의 초고속 작전, 영국의 전폭적인 재정 지원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mRNA 연구가 기초 단계라 국내 업체에서 mRNA 백신을 자체적으로 생산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의견을 보탰다. 

km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이번에도 말없이 법정 향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내란 혐의 재판에 지상으로 출입했으나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께 차량을 타고 서울 서초구 서울법원종합청사 서관에 도착했다. 서관 입구 근처에 대기 중이던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외쳤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4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05.19 photo@newspim.com 윤 전 대통령은 차에서 내린 뒤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란 지시가 있었다는 증언이 이어지는데 입장이 있나', '국민께 하실 말씀이나 재판 관련한 입장이 있나', '비상계엄을 사과할 생각이 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서관 입구로 걸어 들어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이날 오전 10시15분부터 내란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4차 공판기일을 연다. 이날 공판에선 박정환 육군 특수전사령부 참모장(준장)과 이상현 특전사 1공수여단장(준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또한 병합 기소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와 관련해 검찰과 윤 전 대통령 측이 입장을 밝히는 모두 절차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대법원은 내란 사건 전담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의 술접대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앞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그 판사가 돈을 낸 적이 없다는 구체적인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5-05-19 10:14
사진
금호타이어 "주민 피해 최대한 보상"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금호타이어는 지난 17일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 주민 피해를 최대한 보상하고 타이어 공급도 안정화 시키겠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금호타이어는 입장문을 통해 "5월 17일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큰 우려와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 드린다"며 "현재 소방당국이 총력을 다해 화재 진압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며 당사 또한 소방당국과 긴밀히 협조하여 진화 작업에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18일 오후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공장 내부가 전날 발생한 화재로 인해 전소돼 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7시 11분쯤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공장 내 정련 공정에서 발생했다. 타이어 원재료인 생고무와 화학약품을 혼합하는 정련 공정 내 고무를 예열하는 장치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꽃이 튀면서 발생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2025.05.18 ej7648@newspim.com 이어 "광주공장 생산 제품에 대한 타 공장으로의 전환을 긴급히 검토하고 추진할 계획"이라며 "카메이커 대상 신차용 타이어 공급이 안정화할 수 있도록 완성차 업체들과 긴밀히 협의해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역사회의 조속한 피해 복구 및 일상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단순한 복구를 넘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더 나은 공존과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주민 피해와 관련해선 "광주시 및 광산구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지역 주민 피해가 확인되는 대로 최대한 보상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관리 시스템 강화에 집중하며 전사적 차원의 안전점검을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앞으로 더 큰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신중한 자세로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 드린다"고 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전날 오전 7시11분쯤부터 불이 났다. 광주공장 2공정동의 타이어 기본재료를 혼합하는 정련공장 내 오븐 장치에서 스파크가 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 화재는 발생 31시간만에 주불이 잡힌 상태다. 다만 핵심 생산 공장인 2공장 절반 이상이 불에 타는 등 피해 복구는 장기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광주공장을 방문해 "소방당국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화재 진압을 최우선으로 하고 비상대책반을 구성, 피해 복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beans@newspim.com 2025-05-18 21: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