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기차 시대' 대비...LG·삼성·SK, 배터리 핵심 소재 내재화 가속

기사입력 : 2021년05월18일 19:06

최종수정 : 2021년05월18일 19:06

LG엔솔, 양극재 내재화율 35% 목표...동박·분리막도 내재화 '시동'
SK이노, SKIET 분리막·SK넥실리스 동박 이어 양극재·음극재로 확대
삼성SDI, 자회사 STM·에코프로비엠 통해 '원가 40%' 양극재 확보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전기차 시대를 대비하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배터리 '핵심소재 내재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소재 내재화를 통해 공급 안전성을 확보하고 원가절감을 통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에서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소재 기업 인수합병, 조인트벤처, 지분 투자 등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잇따르고 있다.

◆ LG화학, 동박 제조사 중국 더푸에 지분 투자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모기업인 LG화학이 소재 공급,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생산의 방식으로 소재 내재화를 가속하고 있다. 양극재, 동박, 분리막 등 소재 지원에 LG화학이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음극재에 들어가는 '동박' 투자 계획이 연이어 발표되기도 했다. 동박은 머리카락 두께 15분의 1 정도로 얇은 구리판으로 음극재에 사용돼 전류를 흐르게 하는 소재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화학 중국 우시 양극재 공장 전경 [사진=LG화학] 2020.12.13 yunyun@newspim.com

LG화학은 최근 동박 제조사인 중국 지우장 더푸 테크놀로지(더푸)에 4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 결정을 발표했다. 더푸는 생산능력을 기준으로 중국 3위 동박 제조사다. 올해 초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솔루스첨단소재(구 두산솔루스) 유럽법인에 575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동박은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소송과정에서 언급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장기 공급사이자 SK그룹 계열사인 SKC 자회사 SK넥실리스와 관계에 영향을 줬다. SK넥실리스는 지난달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양사간 소송으로) LG와 중장기 계약을 비롯한 협력 방안이 잠시 중단됐다"면서 "(배터리 분쟁 합의에 따라) 이를 재개해 고객사와의 관계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LG화학은 배터리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LG에너지솔루션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 양극재 전체 물량의 30%를 조달하고 있으며 향후 35%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한 LG전자의 배터리 분리막 공장을 LG화학에 매각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 SK이노, 중국 EVE에너지·BTR과 양극재 합작법인 설립

SK이노베이션도 소재 내재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분리막은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동박은 SKC 자회사인 SK넥실리스가 생산하고 있다. 이에 더해 양극재, 음극재 확보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SK이노베이션은 18일 중국 배터리 기업 EVE에너지, 중국 배터리 소재 전문기업 BTR 등과 공동 투자를 통해 양극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합작사는 19억5400만 위안(약 3444억원)의 등록자본금을 두고 SK이노베이션이 25%, EVE에너지가 24%, BTR이 51% 지분을 보유한다. 중국 현지에 건설되는 양극재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산 5만t 규모로 알려졌다. 연간 생산능력이 약 33GWh(기가와트시)으로 전기차 약 47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충청북도 증평 분리막 공장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2020.11.13 yunyun@newspim.com

SKIET와 SK넥실리스는 각각 습식 분리막과 동박 부문에서 선두 기업으로 평가된다. SKIET는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습식 분리막 시장점유율 26.8%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SK넥실리스는 광폭 1.4m, 길이 30km로 양산하는데 성공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SK머티리얼즈는 올해 초 기존 흑연(탄소) 대신 실리콘을 활용하는 배터리 음극재 소재를 개발 중인 미국 벤처기업 그룹14테크놀로지에 1300만달러(약 143억원)를 투자하며 음극재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했다.

◆ 삼성SDI, 합작사 에포프로이엠 설립...2024년 18만톤까지 확대

삼성SDI는 자회사인 에스티엠(STM)과 양극재 소재 전문기업인 에코프로비엠을 통해 양극재 내재화율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양극화 내재화율을 현재 20% 수준에서 2023년까지 50%로 확대해 안정적으로 조달하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양극재 제조 100% 자회사인 에스티엠을 두고 있다. 에스티엠은 2011년 삼성정밀화학과 일본 토다(TODA)가 50대 50 지분율로 설립한 뒤 이후 삼성SDI의 출자와 지분 인수 과정을 거쳐 2015년부터 100% 자회사가 됐다. 지난해 삼성SDI와 에스티엠에 분산됐던 양극재 라인을 에스티엠으로 통합해 제조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삼성SDI와 에코프로비엠은 18일 경북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서 합작법인 에코프로이엠 신설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사진 = 삼성SDI]2020.11.18 yunyun@newspim.com

또한 에코프로비엠과 합작사 에코프로이엠을 설립하고 공장을 건설중이다. 신설 공장은 차세대 하이니켈 양극재를 2022년 1분기부터 연간 3만1000톤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전기차 35만대 분량에 해당한다. 장기적으로는 2025년까지 공장 규모를 2.5배 이상으로 증설해 세계 최대의 양극재 생산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에코프로비엠은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 산업 규모가 커지면서 배터리 업체들은 안정적인 소재 공급과 원가 절감 등이 중요한 과제가 됐다"면서 "향후 내재화 발표가 가속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양극재, 음극재, 동박 등 배터리 핵심 소재 뿐만 아니라 전해액 첨가제, 음극 바인더, 양극 분산제 등 부가적인 소재들도 배터리 용량과 성능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들 소재에 대한 내재화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H, 올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공급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과 2만8000가구 규모 공공택지 공급에 나선다. 또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21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재원조달 방식 등을 다양화해 재무여건 체질을 개선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21만 8000+α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에 나선다. 사진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서계동 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핵심 업무인 주택 공급에 집중한다. 10만가구 사업승인과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등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동시에 민간 주택건설 활성화를 위해 2만80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를 조성한다. 주택 착공물량은 지난해(5만가구) 대비 20% 증가한 6만가구를 추진하고 지난해 8·8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 포함된 서울서리풀 등 5만가구 규모의 사업지구 역시 인허가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심 내 신속한 주택공급과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해 신축매입임대 5만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전세사기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해 피해 주택 7500가구를 매입한다. 올해 주택 승인물량의 37%를 청년·신혼·고령자에게 공급하고 출산가구 우선공급(통합공임)과 실버스테이 등 새로운 유형의 시니어 주택을 통해 가속화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쪽방·고시원·반지하 거주자의 주거 상향 지원을 지속하고 예술인 등 다양한 수요층에 부응한 특화형 매입임대도 확대한다. 공공주택은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을 보장한다. 무엇보다 최근 급등한 주택 분양가격을 낮춰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는다. 이를 위해 사업지구별 목표 원가를 설정해 관리와 검증을 강화하고 가처분면적 확대와 사업일정 단축으로 조성원가를 인하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주도의 기술개발을 통해 민간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듈러주택 표준평면 개발 등 OSC 공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LH가 개발한 층간소음 1등급 설계기준과 국내 최대규모의 층간소음 시험시설(데시벨35랩)을 활용해 주택 품질 혁신을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조기 집행한다. 전체 공공기관 투자계획(66조원)의 33% 수준인 21조6000억원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57%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를 매입하고 1기 신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등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손실 최소화 등 재무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원조달 방식도 개선한다. 광명시흥 등 대규모 사업지구에 LH와 기금이 함께 출자하는 신도시 리츠를 설립해 사업에 따른 재무부담을 완화한다. 또 토지 패키지형 공모 등 지구별 특성과 시장 여건에 맞춘 다양한 매각 방식을 도입해 판매여건 개선과 대금 회수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금 직접지급 관리를 강화하고 설게 등 공모에 참여하는 외부 심사위원의 정성평가 비중을 축소해 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제고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가 어려운 만큼, 올해도 신속한 주택공급과 투자집행 등 LH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선도적인 공적 역할을 통해 확실한 정책성과를 창출하여 국민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국가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5-02-23 20:07
사진
헌법재판관들 "공정" 49.3% "불공정" 44.9%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정하다' 49.3%, '공정하지 않다' 44.9%로 팽팽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49.3%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44.9%로 오차범위 내였다. 5.8%는 '잘모름'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는 '공정'이 우세했고, 만18세~29세·60대·70대 이상은 '불공정' 응답이 많았다. 만18세~29세는 공정하다 44.7%, 불공정하다 47.8%, 잘모름은 7.5%였다. 30대는 공정하다 52.2%, 불공정하다 40.4%, 잘모름 7.3%였다. 4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4.8%, 잘모름 3.9%였다. 5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5.2%, 잘모름 3.6%였다. 60대는 공정하다 40.7%, 불공정하다 53.8%, 잘모름 5.5%였다. 70대 이상은 공정하다 31.6%, 불공정하다 60.4%, 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은 '공정'으로 기울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서울은 공정하다 52.9%, 불공정하다 41.5%, 잘모름 5.6%였다. 경기·인천은 공정하다 50.8%, 불공정하다 44.0%, 잘모름 5.1%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공정하다 41.8%, 불공정하다 50.7%, 잘모름은 7.4%였다.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44.6%, 불공정하다 48.6%, 잘모름 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정하다 43.8%, 불공정하다 49.3%, 잘모름 6.9%였다. 대구·경북은 공정하다 37.7%, 불공정하다 56.4%, 잘모름은 5.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공정하다 28.2%, 불공정하다 67.6%, 잘모름 4.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8.7%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90.0%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84.4%가 공정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공정하다 48.0%, 불공정하다 46.9%로 팽팽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59.5%가 공정하다, 잘모름 27.0%, 불공정하다는 13.5%였다. 무당층은 51.8%가 공정하다, 32.9%는 불공정하다. 잘모름은 15.3%였다. 성별로는 남성 53.6%는 공정하다, 42.1%는 불공정하다였다. 여성은 45.1%가 공정하다, 47.7%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이었던 헌법재판관의 양심까지도 공격하는 시대"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이후 다음 정권에도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지층에 따라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과 인용중 어떠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0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