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청년들 목소리 듣는 '금발심 퓨쳐스' 출범
첫 회의서 '주택금융과 주거사다리' 논의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가계부채 관리 과정에서 청년층이나 사회 초년생들에게 의도치 않은 불이익이 발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1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은성수 위원장은 전날 금융발전심의회 특별위원회 청년분과(금발심 퓨쳐스(Futures)) 첫 회의에 참석, 이날 토론 주제인 '주택금융과 청년층 주거사다리'와 관련해 이같이 언급했다.
은 위원장은 "정부는 높은 가계부채 수준이 국가경제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고 개인에게도 마냥 빚을 장려할 수만은 없어 가계부채를 일정수준 이내로 관리하고 있으나 그 과정에서 현재 소득수준이 낮은 청년층, 사회 초년생들에게 의도치 않은 불이익이 발생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발심 퓨쳐스에서 청년층의 불이익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에 대해 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3일 금융발전심의위원회 청년분과 첫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 |
은 위원장은 "청년층의 시장과 금융정책에 대한 관심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시점에 금발심 퓨쳐스가 출범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금발심 퓨쳐스가 이 시대 청년층의 고민과 관심을 공유하는 깊이 있는 소통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금융위는 청년층이 처한 경제여건과 입장을 생생하게 파악하기 위해 청년층과의 적극적 소통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비슷한 고민을 하는 금융위의 젊은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며 머리를 맞대 청년층 삶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세심한 정책들을 만들어 내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금발심 퓨쳐스는 최근 20~30대 젊은 층의 주식투자나 주택금융, 벤처창업 등 경제현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디지털·비대면 거래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이 향후 핀테크 등 금융산업 변화를 주도하는 주체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금융당국이 청년들의 의견을 정책수립 과정에 반영하기 위해 출범했다.
금발심은 이에 20~30대 금융업 종사자, 청년창업가, 대학원생 등 각계 각층의 청년 18명을 올해 퓨쳐스 청년특별위원으로 위촉했다.
이날 첫 회의에서 청년 특별위원들은 "그동안 빠른 속도의 주택가격 상승 등으로 사회에 진출하려는 청년들의 주거불안 및 자산형성 어려움도 비례해 증가하고 있다"며 "청년층이 마음 놓고 학업이나 취업 등 미래 준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종합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또 "대츌규제와 관련해 집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대추 규제가 너무 업격해 청년층의 내 집 마련 희망이 점점 사라져 간다"며 "현재 무주택·서민 실수요자들에 대해서는 대출규제를 일부 완화하는 등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금융위 측은 "가계부채 관리 필요성과 주거불안을 호소하는 현장 목소리 사이에 균형 유지에 많은 정책적 고민이 있다"며 "필요한 사항은 관련기관에 전달해 청년들의 주거불안이 완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금융위는 향후에도 금발심 퓨쳐스를 통해 △공정한 주식시장 투자여건 조성 △청년 창엽 현실과 과제 △전자지급결제제도 등에 대한 토론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