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많은 전남 1위...젊은 층 많은 세종시가 꼴찌
울산, 영국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확진자 증가율 1위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지난 4월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코로나19 백신접종률은 전라남도가 1위, 세종특별자치시가 꼴찌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 지역별 백신접종률이 확진자수 증가율과 비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전라남도는 지난 6일 기준 전남도민 186만4712명의 11.5%인 21만5260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세종시는 시민 34만2328명 중 1만8042명이 접종해 5.27%를 기록했다.
9일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4월 시·도별 백신 접종 현황과 코로나 발생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7개 광역시도의 백신접종률은 전남(11.54%), 전북(10.15%), 강원(9.38%), 경북(8.73%), 충북(8.38%), 충남(8.32%), 광주(7.82%), 경남(7.69%), 대전(6.98%), 제주(6.66%), 부산(6.65%), 대구(6.32%), 인천(6.03%), 경기(5.95%), 서울(5.90%), 울산(5.28%), 세종시(5.27%) 순이었다.
특정군을 제외한 백신 접종 대상자가 65세 이상인 만큼 고령층 인구가 많은 순으로 접종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70∼74세 어르신에 이어 이번주부터는 65∼69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이 진행된다.
정부는 백신 접종에 속도를 11월까지는 집단 면역을 형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상반기까지 1300만명, 9월까지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사진 제공=서범수 의원실] |
◆ 울산, 영국 변이 바이러스 확산...확진자 증가율 1위
서 의원이 분석한 지난 4월 국내 확진 기준 코로나 발생 분석 자료에 따르면, 울산광역시는 76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72%의 증가율로 전국 광역시도 중 증가율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확진자 증가율 2위는 444명이 확진된 대전(36%), 3위는 확진자 462명의 전북(34%) 순으로 나타났다.
울산시의 확진자 증가는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데서 기인한다.
울산시는 이같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대대적인 특별 방역에 나섰다.
울산시는 지난 5일 다중이용시설 종사자 3만 명 외에 유흥시설 업주와 종사자, 방문판매, 콜센터 종사자 전원에게 오는 14일 오후 5시까지 임시선별진료소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지난 3일부터는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오후 10시에서 9시로 단축하고, 임시 선별검사소도 3곳에서 10곳으로 늘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 leehs@newspim.com |
서 의원은 현재 지역별 백신접종률이 확진자수 증가율과 비례하지 않음을 지적하고 나섰다.
서 의원은 "4월 확진자 증가율 2, 3위를 기록한 대전, 전북이 각각 7%, 10.2%의 접종률을 보이는 것과 비교했을 때 감염 확산이 눈에 띄는 울산과 이미 누적 확진자가 많은 수도권에서 접종률이 낮은 것은 향후 감염 대응에 있어 심각하게 우려되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활하지 못한 백신 공급, 특정 백신에 대한 안전성 문제 등 국민을 불안케 하는 여러 요소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설명할 의무가 있다"며 "지자체와 정부가 감염병 확산 방지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jool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