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과학기술

속보

더보기

[AI로 가는 길, 데이터댐의 명암④] 이성 디다이브 CTO "언어·시각·수치 데이터 최적화 모델 선택과 집중해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부 데이터댐 사업 백화점식 아닌 '선택과 집중' 절실
일자리 중심의 사업 아닌, 산업 활성화 방향 추진해야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인공지능(AI) 만능시대는 올까. 우선, 정부가 디지털 뉴딜을 선포하면서 AI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정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한 초기 사업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 '데이터댐'이다. AI 산업에 필요한 데이터부터 구축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우려의 시선도 포착된다. 예전 정부 주도 사업이 그랬듯이, 시장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끊이질 않는다. 이성 디다이브 CTO는 지난달 30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데이터댐 정책에 대해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디다이브는 데이터기반의 퍼포먼스 마케팅 전문기업이다.

이성 디다이브 CTO [사진=디다이브] 2021.05.04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성 CTO는 "전시성이 아니라 실제로 언어지능, 시각지능, 수치 데이터를 최적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은 핵심 모델을 큰 스케일로 만들어야 하고, 이는 민간에서 할 수 없는 영역이다보니 정부가 해줘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CTO는 "데이터를 얼마나 실용적으로 쓸 수 있는 지를 살펴야 한다"며 "데이터가 구축된 이후에 이를 활용하고 업데이트하고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서비스를 만드는 데 목표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오히려 단기 일자리 창출에 초점이 맞춰진 것은 아니냐는 게 이 CTO의 지적이기도 하다. 그는 "현재 데이터 라벨링 작업은 단순 업무여서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누구든지 할 수 있다"며 "이후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업화가 다각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급 인재를 키워내는 교육과 전문훈련 등이 필요하다는 게 이 CTO의 조언이다.

이성 CTO는 "이번 사업에서 데이터가 계속 가치있게 활용되도록 하려면 최신데이터를 유지해야 한다"며 "시장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는데, 빠른 시장 변화의 속도에 맞는 신속하고 변형된 데이터를 구축해야 산업이 보다 활성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성 디다이브 CTO와의 인터뷰 일문일답. 

-정부의 데이터댐 정책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나

▲방향은 잘 잡았다. 그런데 실제로 실무적으로 들어가서 데이터를 얼마나 실용적으로 쓸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은 의문이다. 관련된 사업에 참여하려고 준비를 하기도 했다. 일단은 사업 자체가 인력을 많이 투입을 해서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데 집중이 된 듯하다. 데이터가 구축된 이후에 그것을 활용하고 업데이트하고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서비스를 만드는 게 궁극적 목적인데, 일자리에 치우친 듯하다. 취지는 좋다. 데이터댐이 어떻게든 구축이 되면, 그 기반으로 활용하는 서비스는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보완돼야 할 것도 많다. 학습용 AI 데이터를 170종으로 구분한 것 자체가 학계나 연구소 단위에서 나오다보니, 실제로 서비스로 나오려면 현재보다는 유연해야 한다. 데이터 자체가 계속 업데이트가 돼야 한다. 업데이트 계획은 안보인다.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하고 적용가능한 데이터로 채워져야 하는데, 초기니깐 개선될 수 있다고 본다. 활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이라던지 구축 자체에 대한 의견을 받아서 데이터 카테고리를 설정해야 할 것으로 본다.

-정부가 이달에 데이터댐의 수문을 연다. IT 업계의 기대치는 어느 정도일 지 궁금하다

▲대부분이 데이터 기반으로 사업을 시작하려는 스타트업일 것이다. 데이터 자체가 없다보니 데이터댐을 통해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내는 수준은 되리라 본다. 실제로 산업에서 경쟁력있게 쓸 수 있는 수준은 안된다. 데이터로 컨셉을 만들고 실제 서비스화하기 위해서 실제 라이브 데이터, 현장에서 많이 쓰는 데이터가 꾸준히 업데이트돼야 한다. 업체에서 결국 해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그런 부분은 한계가 있다. 산업군 별로 데이터를 구축하는 것은 좋은데, 데이터를 기존 과거의 데이터 방식으로 구축하다보니 활용이 제한적이다. 구축해놓은 데이터를 보면, 인물 데이터나 지명 데이터의 경우, 이를 통해 실제 서비스로 적용하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실제로 서비스하기에는 부족한 게 많다. 결국에는 산업계 입장에서 볼 때는 여러 종류의 데이터를 가지고 테스트하는 테스트 베드 정도이고 실제 서비스를 하려면 데이터를 다시 구축해야 할 것 같다. 예를 들어 핀테크에 적용할 경우, 개인 금융 정보를 다른 서비스로 옮길 수 있다. 다만, 이용자의 최근 한달, 일주일에 쓴 데이터로 최적화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보니 활용도 측면에서 떨어질 수 있다.

-중견·중소기업, 스타트업이 이같은 데이터댐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가.

▲다양한 사업모델에 필요한 초기 데이터를 구축하는 데 비용이 들기 마련이다. 데이터댐에 구축된 데이터를 가지고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이 서비스에 대한 콘셉트를 증명해주는 정도로 활용해볼 수 있을 것이다. 어느 정도 시장에서의 반응도 있겠다 싶다면, 그것으로 투자자를 모집하거나 정부지원 사업으로 자금을 수혈해 본 서비스 만들 때 시험모델 만들 수 있는 초기 데이터로 활용이 가능할 것이다. 그런 데이터가 계속 가치있게 활용되도록 하려면 최신데이터를 유지해야 한다. 다만, 그런 계획은 안보인다. 시장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는데, 빠른 시장 변화의 속도에 맞는 신속하고 변형된 데이터를 구축하지 않으면 안된다. 카드사도 카드 데이터를 판매한다. 다만, 이마저도 1~2년전 데이터다. 빠르게 바뀌는 트렌드를 뒤따라가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미지 데이터 등도 변하는데 지속적으로 유지보수를 관리할 수 있는 모델로 데이터를 구축해야 한다.

-데이터댐 사업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1300종의 데이터를 정부가 내놓는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는가

▲종류별로 구색을 갖추려고 하는 것 같다. 지금 구축된 것도 상용화해서 쓸 수 있는 데이터는 몇 개 안된다. 백화점식 진열보다는 오픈 API 방식으로 집중된 대용량 모델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전시성이 아니라 실제로 언어지능, 시각지능, 수치 데이터를 최적화할 필요가 있다. 그런 핵심 모델을 큰 스케일로 만들어야 한다. 이는 민간에서 할 수 없는 영역이다보니 정부가 해줘야 할 일이다.  그런 모델을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 실제 미국이 앞서간다고 본다. 몇십 억개의 파라미터가 들어가 다양한 서비스로 확대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데이터 수집 및 가공 부문에서 정부가 일단 라벨링 등으로 일자리를 창출한다. 실제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어떤식으로 해야 할까

▲데이터 라벨링은 단순 업무다.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누구든지 할 수가 있다. 전문 지식이 없어도 할 수 있는 일인 것이다. 그 부분도 데이터가 쌓이고 자동화가 되면 필요없는 영역이 될 것이다. 초기 단계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하는 것은 괜찮은데 부가가치가 있는 일은 아니다. 한계가 있다. 이후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은 고급인재가 할 수 있는 일이다. 교육, 직업훈련이 중요하다. 이런 부분에서 인재를 양성하는 게 중요하다. 최근 상황을 보면, 일자리가 IT 분야에서 늘어나고 다른 분야에서 줄어드는 분위기다. 뿐만 아니라 IT업계의 면접 지원자를 보면 관련 전공자들이 드물다는 점도 잘 살펴야 한다. 대부분 비전공자가 학원에서 배워서 온다. 이런 사회적인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학과간 연계를 해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커리큘럼도 다양해져야 할 것이다.

-정부 정책의 방향성에 대한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

정부가 지원사업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다만, 결국 관건은 데이터댐 사업에서도 옥석을 가려내야 하는 데 있다. 간섭은 줄이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집중적으로 지원해 성과도 함께 창출하면 좋을 것 같다. 성공하는 기업을 만들거나 서비스를 만들면 기업에서 일자리가 생긴다. 단기성 일자리를 늘리는 것은 말 그대로 단기적인 것이다.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현재 필요할 때다.  

◆ 이성 디다이브 CTO 프로필

-전 모바일 게임 개발사 인큐브 대표
-전 Naver 전사 프로젝트 총괄 관리
-전 SK Communications 글로벌 싸이월드 설계·개발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