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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 강병원 "징병제 유지 불가능…모병제, 우리가 가야 할 길"

기사입력 : 2021년04월29일 06:17

최종수정 : 2021년04월29일 06:17

저소득층 위주 입대 우려에도 "군 복무자 우대정책 추진 가능"
공적연금 개혁 제안 "혜택 중장년, 부담 미래세대 감당 문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최근 4·7 재보선 이후 정치권에서 모병제가 거론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도전한 강병원 의원이 이를 공개적으로 주장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강 의원은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태어난 1971년 출생한 남자아이가 53만 명이지만 2020년엔 14만 명에 불과하다. 현재의 징병제와 군 병력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모병제는 첨단무기체계와 정예병력이 중요한 현대전의 특성을 고려해도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모병제를 도입할 경우 저소득층 위주로 입대해 군의 질이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면서 "징병제 하에서는 군 복무자에 대한 우대 정책을 수립하기 어렵지만, 모병제를 도입하면 군 복무자에 대한 여러 우대 정책을 수립·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민주당 최고위원에 도전한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2021.04.28 dedanhi@newspim.com

강 의원은 "대학 등록금 지원부터 공직 진출시 가산점 부여까지 군 복무자에 대한 우대 정책을 통해 우수한 자원의 군 복무를 유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젊은층이 더 많은 부담을 져야 하는 공적 연금 제도도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적연금이 갖는 제도 본연의 목적에 충실하고 개혁으로 발생하는 부담에 대한 합리적 분담이 전제된다면 대다수 국민들은 분명 수긍하고 지지해줄 것"이라며 "중요한 건 책임있는 정치세력이 용기를 갖고 명확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국민연금은 이대로 가면 나중엔 보험료를 30%씩 내야 하는데, 혜택은 현 중장년이 누리고 부담은 오롯이 미래세대가 감당하는 게 제일 문제"라며 "국민 세금으로 300만원 연금 수급자의 50만원 적자를 채울지, 누구나 기본 생계가 가능하도록 기초연금을 강화할지를 제시하며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의 개혁안으로는 온정주의 혁파와 민생개혁을 강조했다. 특히 온정주의와 관련해 "국민의힘의 경우 갑질, 특혜 의혹 등이 불거진 의원을 과감하게 탈당시켰다"며 박덕흠 의원, 김병욱 의원 최근 당직자 폭행 논란의 송언석 의원을 언급했다.

다만 그는 이같은 온정주의가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상황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조국 개인을 감싼 것이 아니라 조국에 대한 검찰의 편파수사, 검찰이 자행한 대통령의 인사권 침해, 국회의 인사청문회 방해 등에 맞서 싸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국 전 장관의 문제는 지금 재판이 진행 중이고, 다툼이 있는 사안에 대해 일방적으로 단정하고 날선 공방을 벌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민주당 최고위원에 도전한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2021.04.28 dedanhi@newspim.com

다음은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재보선 패배 이후 모두가 쇄신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쇄신의 내용이 없다는 비판 또한 많다. 당의 위기의 원인을 무엇으로 보나.

▲ 여러 원인이 꼽히고 있다. 그 중 우리 당 내부의 온정주의, 제식구 감싸기에 국민이 큰 실망을 하셨다고 생각한다. 민주당 내부의 허물을 제대로 살피지 못하고 논란이 발생했을 때 사과도 처분도 미흡했다. 또한 우리가 원하는 개혁을 추진하는 만큼, 국민 삶과 민생을 꼼꼼히 챙기지 못했다. 부동산문제, 2030일자리문제, 코로나19 방역과 자영업자 손실문제 등 경제현안에 대한 치밀하고 과감한 정책을 추진했어야 한다. 민생과 개혁은 한몸이고, 민생을 제대로 추진할 때 개혁의 동력이 함께 확보된다. 국민 눈높이에 맞춰 소통했어야 하는데 많이 부족했다.

-선거 이후 나왔던 주류 책임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친문이니 비문이니 인물 중심으로 계파를 나누는 구시대적 발상을 그만둘 때 당 혁신이 이뤄진다고 생각한다. 작년 총선을 보면 민주당 후보 전원이 문재인을 앞세워 선거를 치렀다. 문재인 정부 성공이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의 전제조건이다. 차기 당대표는 우리 당에 들어올 공격에 맞서 싸우고, 당의 재집권 비전을 잘 제시할 리더십에 대한 믿음을 줄 후보여야 한다. 그것이 당의 혁신이고 쇄신이다.

-최근 온정주의 혁파와 민생개혁을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온정주의 혁파는 쇄신 논의에서 나왔던 조국 전 장관 문제에 대한 당의 태도가 이에 들어가는 범주인가.

▲국민의 힘의 경우 갑질, 특혜 의혹 등이 불거진 의원을 과감하게 탈당시켰다. 가족기업의 천억대 특혜로 이해충돌 논란을 일으킨 박덕흠 의원, 성폭행 혐의를 받은 김병욱도 즉시 탈당했고, 최근 당직자를 폭행한 송언석도 바로 탈당시켰다. 하지만 우리 당은 미적댔고, 엄격하지 못했다. 물의를 빚은 국회의원에게 단호한 경고와 당규에 따른 처분을 내렸어야 했다. 추상같은 엄격함으로 처리할 것이다.

조국 전 장관 문제는, 냉정히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민주당은 조국 개인을 감싼 것이 아니라 조국에 대한 검찰의 편파수사, 검찰이 자행한 대통령의 인사권 침해, 국회의 인사청문회 방해 등에 맞서 싸운 것이다. 조국 전 장관의 문제는 지금 재판이 진행 중이고, 다툼이 있는 사안에 대해 일방적으로 단정하고 날선 공방을 벌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2021.04.28 dedanhi@newspim.com

-부동산 정책에 대한 의원의 생각을 듣고 싶다.

▲부동산 정책의 원칙은 '무주택 서민에게 안정적인 주거를 제공한다'는 것이어야 한다. 그 원칙에 따라 투기억제와 공급확대 정책을 펴 왔다. 부동산 정책은 일관성이 제일 중요하다. 덮어놓고 규제를 푼다거나 세금을 낮춘다는 식의 정책 선회는 경계해야 한다. 물론 정책 시행과 시장 반응에 따라 여건에 맞는 미세조정은 필요하다. 민간 재건축, 재개발은 순리대로 진행하게 두어야 한다. 재건축, 재개발로 발생하는 초과이익은 제대로 환수해 민간개발이 부동산 시장을 흔드는 일이 없게 해야 한다.

-당에서 부동산 세제 완화 목소리가 있다.

▲투기억제와 부동산 공정과세를 위해 보유세 강화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 부동산 정책의 대상은 '무주택 서민'이다. 종부세 같은 보유세 인하는 다주택자가 집을 내놓을 유인을 사라지게 해서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을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 본다. 국토부가 지난 3월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공시가격 9억을 초과해 종합부동산세 대상이 되는 공동주택은 전체의 3.7%에 불과하다. 공시가격 10억, 시가 18억원 쯤 하는 1주택자가 내는 종부세는 34만원이다. 2,000CC 승용차에 부과되는 세금이 연 52만원인데 18억 짜리 집에 부과되는 종부세랑 비교해 보면 오히려 종부세 세율이 너무 낮지 않나? 양도소득세 역시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 부동산으로 불로소득을 얻는 것이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면, 주택가격의 폭등이 일어나긴 어려워질 것이다.

-최근 주장한 모병제는 사회적 계층이 낮은 이들이 군대를 가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

▲제가 태어난 1971년 출생한 남자아이가 53만명, 2020년엔 14만명에 불과하다. 현재의 징병제와 군병력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모병제는 첨단무기체계와 정예병력이 중요한 현대전의 특성을 고려해도 우리가 가야 할 길이다. 물론 모병제일 때 저소득층, 사회적 계층이 낮은 사람 위주로 입대하게 될 우려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징병제 하에서는 군 복무자에 대한 우대 정책을 수립하기 어렵지만, 모병제를 도입하면 군 복무자에 대한 여러 우대 정책을 수립, 추진할 수 있다. 대학 등록금 지원부터 공직 진출시 가산점 부여까지 군 복무자에 대한 우대 정책을 통해 우수한 자원의 군 복무를 유인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민주당 최고위원에 도전한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2021.04.28 dedanhi@newspim.com

-연금개혁 역시 결국 더 내고 덜 받는 개혁이 불가피한데 기득권 세력들의 강력한 저항이 가능하다.

▲우리 국민의 합리적 판단력을 믿는다. 공적연금이 갖는 제도 본연의 목적에 충실하고 개혁으로 발생하는 부담에 대한 합리적 분담이 전제된다면 대다수 국민들은 분명 수긍하고 지지해줄 것이다. 중요한 건 책임있는 정치세력이 용기를 갖고 명확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라 본다. 이를 통해 여론의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 예를 들어 공무원, 군인연금은 재직중 급여가 많은 분들이 연금도 많이 받는다. 낸 돈이 많으니 더 받는 건 좋은데, 문제는 적자가 발생하니 결과적으로 국민 세금을 부유한 은퇴자에게 더 많이 주는 꼴이 된다는 점이다. 국민연금도 이대로 가면 나중엔 보험료를 30%씩 내야 하는데, 혜택은 현 중장년이 누리고 부담은 오롯이 미래세대가 감당하는 게 제일 문제다.

국민들은 세금 자체보다 세금을 얼마나 공정하게 쓰느냐에 더 민감하다. 국민세금으로 300만원 연금 수급자의 50만원 적자를 채울지, 누구나 기본 생계가 가능하도록 기초연금을 강화할지를 제시하며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자녀 세대에게 빚더미나 너무 큰 부담을 남겨줘야겠는가?"라며 양심에도 호소해야 한다.

-재보선 패배 이후 민주당 차기 주자 구도가 이재명 단일 구도로 재편됐는데 차기 경쟁 구도를 더 치열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

▲이낙연, 이재명, 정세균 등 우리 당의 든든한 정치인들이 경쟁하면 지지자 결집, 국민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흥행으로 연결되리라 기대한다. 또한 상대적으로 후보군이 정리되지 않은 야권에 비해 정책과 비전에서 앞서가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줄 수도 있을 것이다.

-야권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의미있는 후보다. 윤 전 총장이 마지막까지 의미있는 경쟁자로 남을 것이라고 보나.

▲우리 당을 잘 정비하는 일이 우선 중요하다. 대선 1년 전 지지율은 의미 없다고 본다. 게다가 윤석열 전 총장은 아직 뚜렷하게 정치세력을 만들지도 않았다. 정치인으로서 본격적인 검증대에 오르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대선 주자로 마지막까지 남을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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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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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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