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韓 기업들 올라탄 탄소사다리, 우리 스스로 걷어찰 것인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ESG라는 새로운 입시 제도 하에서 '열공' 시작한 기업들
빅테크 포진한 선진국, ESG 들이밀며 기업 이전 모색해
우리 정치권은 탄소세 도입 논의까지…사면초가 K-기업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ESG 위원회를 설립하긴 했는데 당장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 사옥 옥상에 태양광 판넬이라도 깔아야 하는지, 법인차를 싹 전기차로 교체해야 하는건지 고민스럽다"

최근 기업 홍보 임직원을 만나면 ESG 경영 얘기가 빠지지 않는다. 제조업이든 서비스업이든 가리지 않고 그야말로 ESG '올인'이다.

ESG 채권을 발행하고 ESG 위원회를 설치하고 몇몇 기업들은 공장에서 전기나 물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방안들을 살펴본다 한다.

하지만 기업마다 사업 구조가 다르고 처한 여건이 다르다보니 딱 부러진 정답을 찾기 힘들다고 푸념을 늘어놓는다. 그 모습이 마치 대학 입시정책의 변화로 머리를 감싸는 학부모들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예전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CSV(공유가치창출) 등은 기업 입장에선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학원 숙제였다.

하지만 ESG는 다르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들이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기업가치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이들이다. 기업들로선 사력을 다 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ESG를 두고 좋은 평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종의 '탄소 사다리 걷어차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그 동안 선진국 기업들이 화석연료를 사용하며 지구환경을 파괴해 왔는데 이제 개발도상국들이 따라잡으려 하자 이를 가로막으려 한다는 것이다.

실제 ESG 평가점수가 높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을 보면 국가별 세율 차이를 이용해 법인세를 절감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개발도상국의 노동집약적 제조 기업들은 여러 이유에서 ESG 점수가 낮을 수밖에 없다.

이러다보니 선진국들이 연기금을 내세워 개발도상국에 ESG 경영을 강조하는 것이 곱게 보이지만 않는다. 새로운 무역장벽을 통해 자국 내 기업 유치를 도모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이재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유럽은 수 십 년에 걸쳐 탄소저감 노하우를 쌓아왔다"며 "탄소배출에 대한 실력이 부족한 한국 기업이 탄소국경세를 피하기 위해선 유럽 현지 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 유럽 내에 공장을 짓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비중이 월등히 높으면서도 탄소감축과 관련해 노하우가 적은 우리나라 기업들로서는 '탄소 사다리 걷어차기' 앞에 떨 수밖에 없다.

이런 와중에 정치권이 ESG에 군침을 흘리는 모습은 기업들에게 또 하나의 두려움이다. 몇몇 정치인은 탄소세를 기업들에게 걷어 국민들에게 월 10만원씩 기본소득을 지급하자고 주장한다.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다음 정부에서는 최소 30%의 전기료 인상이 불가피하다. 이런 와중에 탄소세 도입은 기업들에게 숨막히는 비용 압박으로 다가온다. 

성적이 안 좋으니 때려서라도 점수를 올리겠다는 것인가. 이들의 구상(온실가스 1톤당 8만원)대로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매해 영업이익의 2배를 탄소세로 내야 한다. 우리 기업이 매달린 사다리를 우리가 스스로 걷어차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지금은 매를 들 때가 아니다.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회, 한성숙 청문보고서 채택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가 30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채택됐다. 국민의힘은 회의에 불참했다. 국회 국무총리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제5차 회의를 열고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의결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2026.06.26 kunjoo@newspim.com 백혜련 위원장은 "전날까지가 청문보고서 채택 마감일이었다"며 "계속해서 국민의힘 의원님들을 설득하고 함께 합의 채택하기를 요청드렸지만 오늘 이 자리까지도 오시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위는 보고서 종합의견 일부 문구를 수정한 뒤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보고서에는 한 후보자가 국무총리로서 적합하다는 다수 의견과 함께, 국민의힘이 청문 과정에서 제기한 부적격 의견도 함께 담겼다.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이날 오후 본회의 표결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은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 찬성으로 의결된다.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국민의힘이 표결에 불참하거나 반대표를 던지더라도 인준안 처리는 가능한 구조다. oneway@newspim.com 2026-06-30 11:58
사진
골드만삭스 "금 랠리 안 끝났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최근 4개월간 부진했던 금 가격이 올해 랠리의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 원자재 리서치 공동 헤드 사만다 다트는 지난 주말 보고서에서 "금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Gold is not done)"고 주장했다. 다트와 연구팀은 금이 2022년 이후 123% 상승했다는 점을 짚으면서 "구조적 요인과 향후 경기순환적 요인 모두에 힘입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금 선물 가격 1년 추이 [AI 일러스트=권지언 기자] ◆ "2026년 말 온스당 4,900달러"…중앙은행 자산 다변화가 핵심 동력 연초 대비 금 가격은 6% 이상 하락한 상태로, 지난 1월 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다트는 "구조적으로는 2022년 러시아 외환보유액 동결 이후 이어지고 있는 신흥국(EM) 중앙은행의 자산 다변화가 2026년 말 금 가격 전망치 4,900달러/온스의 근간"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또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 조사에서 올해 2~5월 사이 조사 대상 중앙은행 76곳 중 45%가 향후 12개월 내 금 보유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응답했다며, 이는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 단기 변수는 매파적 연준…ETF 수요는 점진적 회복 전망 다만 경기순환적 측면에서는 단기 역풍도 존재한다. 매파적인 연준 기조가 통화가치 희석(디베이스먼트) 우려를 잠재우고 있는 데다, 시장이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올해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면서 금리에 민감한 상장지수펀드(ETF) 수요가 압박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트는 "이러한 역풍은 시간이 지나며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반전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ETF 포지션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연준이 올해는 금리를 동결하고 인하 사이클은 내년 하반기로 미룰 것이라는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과도 일치한다. 다트는 "중기적으로는 서구권의 재정 건전성 우려를 포함한 거시적 변화가 결국 민간 부문의 금 분산투자를 가속화하면서, 금 가격 전망 리스크는 여전히 상방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강조했다. 귀금속 가격은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이후 급락세를 보이며 금값은 약 24% 떨어졌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지표 악화로 매도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원유 가격이 일부 후퇴했음에도 불구하고, 끈질긴 인플레이션과 견조한 노동시장이 연준으로 하여금 금리를 더 오래 동결하거나 연내 추가 인상에 나서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kwonjiun@newspim.com 2026-06-30 11: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