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클로즈업] 권영세 '수도권 당대표' 하마평..."대학 2년 후배 윤석열, 등판시킬 수 있어"

기사입력 : 2021년03월20일 06:38

최종수정 : 2021년03월20일 08:36

주변서 "영남당 한계 벗어나야...수도권 대안 필요"
중재 뛰어난 중도보수 평가..."관리형 당대표로 물망"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4·7 보궐선거가 가까워지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선 차기 당권 경쟁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자천타천 유력 인사들이 거론되는 가운데 당내에선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가 아닌 다른 지역 출신이 당권을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외연 확대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당 내 최대 세력인 TK와 PK가 아닌 충청, 수도권 출신 의원들로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것. 

충청 5선 정진석, 대구 5선 주호영, 부산 5선 서병수 의원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수도권 중진인 권영세(4선) 의원이 최근 당대표 후보군 물망에 오르고 있다.

권 의원(서울 용산구)은 박진 의원(서울 강남구을)과 함께 당내 둘 뿐인 서울 지역구 중진이다. 

TK 지역의 한 의원은 1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대표든 원내대표든 수도권 쪽이나 비영남권에서 나오는 것이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며 "곧 대선을 치뤄야하는 당의 입장에서 영남당의 한계를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하는 의원들이 많다"고 전했다.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영입 측면에서도 권 의원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당내에선 4·7 보선 이후 야권 정계 개편을 염두에 두고 윤 전 총장의 의사를 타진하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유력 당대표 후보군 중 권 의원이 윤 전 총장과 개인적 인연을 가진 걸로 안다"며 "정 의원이 이른바 '윤석열 대망론'을 업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측면에서 보면, 오히려 권 의원이 윤 전 총장을 등판시킬 가능성이 더 큰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서울대 법대 2년 선배다. 형법학회에서 함께 공부하며 사법고시를 준비한 사이로 알려져 윤 전 총장의 대표적인 '야권 인맥'으로 꼽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권영세 원내대표 후보가 지난해 5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원회 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5.08 leehs@newspim.com

◆ "영남당 한계 벗어나야...수도권 대안 필요"

16·17·18대 국회의원을 역임하고 20대에 다시 국회에 복귀한 권 의원은 당내 초선들 사이에서 "가장 존경스러운 중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 지역구 한 초선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대표 후보는 지역 차원보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가 중요하다"며 "수도권이며 충천권이라고 해도 생각이 옛날에 갇혀있고 정치적인 고려나 안배만 앞세우는 사람은 아무 의미가 없다. TK 출신이어도 새 정치를 하거나 당을 혁신적으로 하려는 사람은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일단 국민들에게 당이 변화하는 모습으로 확실히 신뢰감을 주고, 당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이라면 지역은 별로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거론되는 권 의원은 제가 (국회) 와서 경험해보며 느낀 바로는 중진 중에서 가장 존경스러운 분"이라고 평가했다.

PK 지역의 한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재 당대표 후보군 중 주 원내대표, 또 그와 가까운 정 의원만 얘기되고 있다"며 "권영세, 박진 의원 정도의 수도권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TK 대표는 우리당 이미지상 아주 안 좋고 정 의원은 또 친이계"라며 "친이,친박 등의 논란은 이제 넘어설 때가 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TK 지역의 한 의원도 통화에서 "당대표든 원내대표든 수도권 쪽이나 비영남권에서 나오는 것이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지역적 안배를 생각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콕 찝어 어떤 의원이 좋다기보다는 원내대표와 당대표 간 균형을 이루는 게 좋겠다"며 "곧 대선을 치뤄야하는 당의 입장에서 영남당의 한계를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하는 의원들이 많다"고 전했다.

또 다른 PK 의원도 "수도권에서 당대표가 나와야 우리 당이 전국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권영세 원내대표 후보가 지난해 5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원회 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5.08 leehs@newspim.com

◆ 중재 능력 뛰어난 중도 보수..."관리형 당대표 적임"

대선을 앞두고 '관리형 당대표'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권 의원은 중도 개혁 성향과 중재 능력 측면에서 '야권 통합' 과제를 안은 차기 당대표에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다.

검사출신으로 서울 영등포을에서만 3선(16·17·18대)을 지낸 그는 박근혜 정부 주중대사를 지내고 20대 총선 서울 용산에서 당선되며 중진으로 복귀했다.

이른바 범 친박(친 박근혜) 인사로 알려진 권 의원이지만 사실 그는 2000년대 중반 남경필 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정병국 전 의원과 함께 소장파로 분류됐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하며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을 한 등의 이력으로 권 의원을 친박으로 보는 시각이 많으나, 그는 초선 때부터 이른바 비박계 인사들과 가까이하며 보수 소장파에 가까웠다.

당내 개혁소장파 모임인 '새정치수요모임'과 '미래연대'의 멤버로 활동하기도 한 권 의원은 당내 친박계와 친이계 사이에서 거중조정 역할을 맡았던 중심 모임의 대표적 인사였다.

당시 그는 소장·개혁파로 분류되는 '수요모임' 소속이면서도 중도성향의 '푸른모임'의 공동대표를 맡아 소장파 안에서도 '온건 중도' 성향이라는평가를 받았다.

그가 지난 국회에서 당내 개혁을 주도하며 친박과 친이(친 이명박) 간 갈등을 중재한 일화는 그의 합리적 리더십을 증명한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최고위원이었던 권 의원은 이명박, 박근혜 후보 간 검증 공방이 과열되자 두 유력주자들을 싸잡아 비난하며 중재에 나섰다.

당시 권 의원은 "대통령이 정부 기구를 동원해서 야당 후보의 공약을 검증하는 것을 비판하는 것은 당연한데도 유력한 후보 한 분이 그럴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하는 것은 대통령 자격에 큰 흠이 있는 것"이라며 박근혜 후보측을 비판했다. 동시에 "공정성이 최대한 보장되는 당 검증위원회가 또 다른 유력후보의 자료 제출 거부로 검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명박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정치컨설팅그룹 '민'의 박성민 대표는 2006년 7월 한나라당 당권 경쟁에 뛰어든 그에 대해 "(권 후보는) 개혁파와 중도파 사이 '이중 멤버십'을 지니고 있다"고 평한 바 있다.

jool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