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알래스카 미중대화 날선 상견례' 불보듯, 대화에 환상 갖지 않아

기사입력 : 2021년03월18일 17:09

최종수정 : 2021년03월18일 17:25

중국 주미 대사 추이텐카이 회담 중측 입장 밝혀
핵심이익 타협대상 아냐, 중국 철통입장 거듭확인
美 동맹 동원 전략, '혼자 밤길 가는 겁쟁이' 지적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미국 알래스카 미중 고위급 대화를 앞두고 미중간 사전 기싸움이 팽팽한 가운데 추이텐카이(崔天凯) 중국 주미 대사는 이 회의가 양국의 이성적 대화 재개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추이 대사는 중국은 이번 중미 대화에 환상을 가지지 않는다고 미리부터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추이텐카이 대사는 미중 고위급 전략 대화(현지시간 18일~19일)를 하루 앞둔 17일(현지 지간) 이번 자리가 양국간 소통의 새로운 과정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히고 다만 중국측은 핵심이익에 있어서는 어떤 타협이나 양보도 있을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자구 하나 바꾸지 않은 채 반복했다. 이와관련, 베이징 소식통은 이는 미중 양측간 첫 고위급 대화에서 날선 신경전이 펼쳐질 것임을 예고한다고 말했다.

신화사는 추이 대사가 이날 오전 알래스카에서 가진 중국 매체들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모든 국가간의 대화는 평등과 상호 존중의 정신을 기본 바탕으로 해야한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 주권과 영토 및 국가 통일 이라는 핵심이익은 절대 타협의 대상이 아니며 이는 중국이 고위급 대화에 임하는 명확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추이텐카이 대사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처음인 이번 중미간 대회에서 양국간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찾아질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이때문에 이번 대화에 너무 과도한 기대나 환상을 가질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추이 대사는 솔직하고 건설적이며 이성적인 대화 소통의 과정을 시작만 해도 이번 회의는 성공적인 자리가 될 것이라며 쌍방이 진정성의 기초하에서 성의를 가지고 만나 상호 이해를 넓히고 떠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추이 대사는 미국이 동맹국과 힘을 합쳐 '우세적 지위'를 이용해 중국에 대항하려는 전략에 대해 미국과 기타국(한국과 일본)과의 쌍무관계 발전이 제3국(중국)의 이익에 손해를 끼쳐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의 이런 행동은 혼자 밤길을 가면서 노래를 부르는 격으로 아무 효과가 없는 방법이라며 문제가 있으면 중국과 직접 대화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18일 오후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미국의 '동맹 동원' 전략에 포함된 한국 등을 은근히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사진=바이두]. 2021.03.18 chk@newspim.com

추이텐카이 대사는 미국 동맹에 포함되는 많은 나라들이 지금 과연 미국이 국제무대에서 책임있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또 다변주의를 통해 각국 이익을 존중할 것인지, 이에 대해 미국이 기타국의 목소리를 경청할 자세가 돼 있는지에 내심 깊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인식은 미국 동맹에 포함된 대다수 나라의 심중에 자리 잡고 있다며 다만 공개적으로 내색을 하지 못할 뿐이라고 추이 대사는 주장했다.

중미간 이번 고위급 전략 대화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중미 최고위층 외교라인 간의 처음 접촉이라는 점에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때문에 양측은 이번 회의를 비롯 향후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기싸움을 벌여왔다.

이변 미중 고위급 전략 대화는 18일~19일(현지 시간) 이틀간 알래스카에서 열리며 미국측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중국에선 양제츠(楊潔篪)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 부장이 함께 자리를 한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고위급 전략 대화에 앞서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을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에 보내 한미일을 축으로 한 대중국 대항 전선을 과시한 바 있다.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블링컨 장관 일행의 한 일 방문은 회담을 앞두고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미국의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