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LH직원 투기 의혹에 변창흠 석달 만에 낙마..'2·4대책' 수정 불가피

기사입력 : 2021년03월12일 18:51

최종수정 : 2021년03월12일 18:5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LH 직원 땅 투기 의혹에 발목
변 장관이 LH 사장 재임시절 대거 벌어져
퇴임 시기는 2·4대책 입법작업 마무리 이후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에 책임을 지고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4대책 입법 기초 작업까지 마무리하라"며 한시적으로 보류했지만 변 장관의 임기는 이르면 이달 중 끝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합동조사단이 공개한 LH 직원의 투기 의심 사례 중 절반 정도가 변 장관이 LH 사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벌어진 일이다. 조직 관리가 부실했다는 책임을 지고 변 장관이 사의를 표한 것이다. 이에 '변창흠표' 공급대책으로 꼽히는 '2·4대책'은 첫발을 딛지도 못하고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 LH 직원 땅 투기, 상당수 변 장관 재임시절 벌어져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변창흠 국토부 장관은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에 책임을 지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 당장 수리되지 않았지만 '2·4대책' 추진을 위한 입법이 끝나면 장관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1.03.12 kilroy023@newspim.com

이날 문 대통령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2·4대책의 차질 없는 추진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변 장관 주도로 추진한 공공주도형 주택공급 대책과 관련된 입법의 기초 작업까지는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취임 3개월 만에 변 장관의 발목을 잡은 것은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다. 신도시로 지정되기 전 내부 정보를 이용해 땅 투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공정성을 최우선으로하는 공기업 직원이 투기에 나섰다는 점에서 여론의 공분을 샀다. 보상을 노리고 묘목을 심거나 조직적으로 땅 매입에 나선 정황도 드러나 파문이 일파만파로 퍼진 상태다.

지난 11일 총리실 산하 합동조사단이 국토부와 LH 직원 1만4000명을 대상으로 투기 의혹을 조사해 20명을 1차로 가려냈다. 이중 11명이 변 장관이 LH 사장으로 재임할 때 벌어진 일이다. 변 장관이 조직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책임론이 불거졌다.

또 변 장관은 LH 직원의 땅 투기가 개인의 일탈에 불과하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투기 의심을 받는 LH 직원들이 신도시 지정을 미리 알고 땅 매입을 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도 문제가 됐다. 사회적으로 불거진 문제를 수습하기보다는 '직원 감싸기'에 급급했다는 지적이다.

정치적인 영향도 미쳤다.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자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위기감에 휩싸인 것이다. 변 장관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을 직·간접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8일 당대표 퇴임 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변 장관의 사의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변 장관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어떠한 조치가 필요할지에 대해 심사숙고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에 변 장관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취지로 읽힌다.

여당 핵심 인사들의 사퇴론 제기에 변 장관이 자리를 유지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변 장관도 "이번 사태를 책임지고 수습하되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었다.

◆ '2·4대책' 주도한 변창흠, 선장 잃어 변화 불가피

변 장관의 낙마로 정부의 '2·4 공급대책'에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도심 속 주택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방안은 변 장관이 주도했다. 역세권 고밀도 개발사업과 공공기관 직접시행 정비사업, 공공자가주택 등이 대표적이다. 역세권 고밀개발은 서울 지하철역 주변의 평균 용적률 200% 수준을 500% 이상으로 높여 공급을 늘리자는 것이다. 300여개 대상지 중 절반 정도에서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이란 게 변 장관의 판단이었다.

공공기관 직접시행 정비사업은 조합이나 주민들의 소유권을 넘겨받아 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직접 시행을 맡는 사업이다. 이 또한 용적률을 법적 상한선 보다 높여 공급을 늘리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이런 주택공급 계획인 변 장관이 LH 사장으로 재임하던 때부터 강조하던 것들이다.

변 장관이 취임한 이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주택공급 확대로 선회한 측면이 있다. 변 장관 사퇴로 추진 동력을 잃게 됐다. 정책을 이끌 수장이 사라져 공급계획에 대한 새판 짜기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많다.

다만 2·4대책에서 추진키로 한 사업은 일단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정책방향을 수정하기보단 큰 틀은 유지하되 진행 과정에서 수정 및 보완하는 방식이다. 또한 신임 장관의 정책 방향도 정책에 변수로 평가된다.

여당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밝힌 것처럼 일단 2·4 대책에서 추진키로 한 공급대책은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라며 "다만 LH 투기의혹 확산 여부와 신임 국토부 장관의 정책 방향 등에 따라 궤도가 다소 수정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韓 4대 그룹 총수들과 골프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기업 총수들과 함께 한나절 동안 '골프 회동'을 진행했다. 글로벌 통상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열린 자리여서 관세와 대미 투자 관련 의견 교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뉴스핌DB] 19일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9시쯤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별장을 나와 인근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으로 이동해 오후 5시쯤까지 라운딩을 즐겼다. 백악관 풀기자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9시15분 골프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한국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이들을 초청했으며, 일본과 대만 주요 기업인들도 함께 자리했다. 한국의 주요 재벌기업 총수들이 집단적으로 미국의 대통령 및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골프를 즐긴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통상 4인 1조로 진행되는 아마추어 골프 경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와 한 조를 이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풀기자단의 확인 요청도 거부했다. 골프장 입구는 경호원들에 의해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됐다. 골프장 주변도 높은 나무로 빽빽이 둘러싸여 내부 확인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들과 동반 라운딩을 하지 않았더라도 경기 전후 또는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 등을 활용해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이 있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자동차·배터리·조선 등 분야에서 이들 기업의 대미 투자 및 관세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마러라고 별장 일대에서는 경찰이 기자와 시민의 접근을 통제하며 "VIP들이 있다"며 경계태세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yuniya@newspim.com 2025-10-19 10:00
사진
김세영, 고향 땅에서 '5년만의 통산 13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가 화려한 금의환향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고향 팬들과 가족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김세영(31·메디힐)이 고향 땅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천금 같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LPGA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 시즌 6승과 함께 7명째 LPGA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를 기록, 단독 2위 하타오가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4언더파는 대회 72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9000만원)를 보태 통산 1518만 달러의 상금을 쌓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역대 상금 10위에 올랐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노예림에게 2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 4타 차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에는 추격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au 단독 2위 경쟁을 하는 사이 김세영은 편안하게 타수를 지켜가며 우승을 굳히는 상황으로 진행됐다. 후반 첫 4개 홀을 파로 지나간 김세영은 14, 15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 2위로 치고 올라온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6타 차까지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SNS동영상 캡처] 해남 옆동네인 전남 영암군에서 태어난 김세영은 한국 국적 선수로는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에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했고 지난해엔 호주의 해나 그린이 이 대회 최초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안세영. [사진=LPGA]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에는 3승을 쓸어 담았고 2020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달성하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김세영은 2018년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63-65-64-65, 257타)로 우승하며 남녀 통틀어 72홀 역대 최저타 및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LPGA 애니카 소렌스탐의 27언더파, PGA 어니 엘스의 30언더파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대약진했다. 김아림이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안나린과 최혜진은 무려 9타씩 줄여 나란히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이소미가 공동 10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진입했다. 고진영도 8타를 줄여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공동 19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중 은퇴 기념 케이크를 선물 받은 지은희(가운데). [사진=LPGA]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캐디로 나선 최나연. [사진=LPGA] 19년 LPGA 투어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무대로 이번 대회에 공동 24위로 마친 지은희는 9번 홀에서 현역 마지막 퍼트를 버디로 장식하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루키 윤이나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4위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2023년 은퇴한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이정은5의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psoq1337@newspim.com 2025-10-19 16: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