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조정 실업률 2000년 이후 최대…서비스업 중심 감소"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고용이 급격히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대내외 상품수요가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기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KDI는 9일 '2021년 3월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대내외 상품수요가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용이 급격히 위축되는 등 경기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1월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만2000명 감소하며 전월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91만4000명)의 감소폭이 확대됐고 건설업(-2만명)도 감소로 전환했으며 제조업(-4만6000명)은 감소폭이 축소됐다.
[자료=KDI] 2021.03.09 204mkh@newspim.com |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일용직(-79만5000명)과 자영업(-12만6000명)의 감소폭이 확대됐다. 상용직(3만6000명)은 증가폭이 소폭 늘어났다.
계절조정 고용률(15세 이상)은 전월보다 0.7%p 하락한 58.9%를 기록했고 계절조정 실업률은 전월보다 0.9%p 상승한 5.4%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전산업생산은 대외수요가 빠르게 개선되면서 광공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19.6%)와 자동차(17.7%)가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증가했다. 통신·방송장비(65.5)도 신제품 출시 등의 영향으로 전월에 이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서비스업생산은 숙박·음식점업(-36.9%)을 중심으로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2%로 전월에 비해 소폭 하락했으나 재고율은 104.1%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출하량은 8.4%로 전월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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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5로 전월보다 0.2p 하락했고 앞으로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7로 전월보다 0.3p 상승했다.
KDI는 "서비스업생산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강화로 전월에 이어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했다"며 "취업자 수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크게 감소하고 계절조정 실업률은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KDI는 향후 전망에 대해 "경기가 여전히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부진한 상황이나 대외 여건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2월 중순부터 방역조치도 완화됨에 따라 단기간 내에 경기 위축이 심화될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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