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사실이면 업무상 취득한 비밀 동원한 중대범죄"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경기 광명·시흥 토지 사전 매입 의혹을 놓고 "의혹이 사실이라면 업무상 취득한 비밀을 동원해 사익을 챙기려 한 중대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낙연 대표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LH는 토지분양, 택지개발 등 각종 개발정보를 다루는 공기업이다. 그런 만큼 임직원에게는 더욱 엄격한 도덕성이 요구된다"며 "그런 LH 직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투기를 했다면 법을 위반하고 국민을 배신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의혹이 사실이라면, 집 없는 서민의 절망은 커질 수밖에 없고,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 흔들릴 것"이라며 "정부는 사실 관계를 신속히 조사하고 필요하면 수사를 통해서라도 투기 가담자들을 철저히 색출해 엄단해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3.03 leehs@newspim.com |
한편 김태년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시민단체가 LH공사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의혹을 제기했다"며 "사실이라면 매우 충격적이고 참담하다. 부동산 정책의 최일선 실무 집행기관 직원들의 투기 의혹은 정부 투기 근절 대책에 찬물 끼얹는 반사회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토교통부는 진상조사에 나서고 만약 사실이라면 엄정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3기 신도시 전수조사를 통해 투기 연루 공공기관 공무원에 대해서도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과 참여연대는 2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H 직원들이 지난달 24일 발표된 광명·시흥 신도시 지구 내 약 7000평의 토지를 사전에 매입한 정황이 발견됐다"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한다"고 밝혔다.
민변과 참여연대는 지난달 24일 3기 신도시 지정 발표 이후 LH직원들이 투기를 위해 광명·시흥 지역 토지를 매입했다는 제보를 받았다. 확인 결과 LH 직원들 10여명이 해당 토지 지분을 나눠 매입한 정황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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