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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총수의 갈등 해소법…네이버 이해진·카카오 김범수 "대화 합시다"

기사입력 : 2021년02월24일 15:28

최종수정 : 2021년02월24일 15:28

25일 오후 2시 나란히 직원 간담회 개최
성과급·인사평가 논란 등 최근 이슈 언급 주목
평소 격의 없는 소통 행보...이번 갈등도 대화로 정면돌파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국내 IT기업 '빅2' 네이버와 카카오의 총수들이 나란히 임직원 앞(임직원 간담회)에 선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직접 임직원들의 불만과 건의사항을 듣는 소통의 장을 마련한 것이다.

네이버는 최근 불거진 성과급 논란, 카카오는 김 의장의 개인 기부방안과 인사평가 논란 등이 간담회의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통에 능한 두 총수가 이번 갈등도 대화로 풀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역대 최대 실적인데 성과급은?...네이버, 총수·대표 총출동

이해진 네이버 GIO [사진=네이버]

24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25일 오후 2시 온라인으로 '컴패니언 데이'를 개최한다. 컴패니언 데이는 경영진과 직원들이 특정 현안을 논의하는 사내 간담회다. 이번 행사에는 이 GIO와 함께 한성숙 대표가 함께 참석한다. 사전 질문 외에도 현장에서 나온 질문을 놓고 경영진과 직원들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이번 간담회 개최는 최근 불거진 성과급 논란으로 시작됐다. 앞서 네이버 노동조합(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은 지난 6일 전체 임직원에게 '성과급 산정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내용의 메일을 발송했다. 노조는 네이버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음에도 성과급 비율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산정된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전체 연간 매출 5조3041억원, 영업이익 1조215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보다 각각 21.8%, 5.2% 증가한 역대 최고치다.

이에 네이버는 인사리더가 주최하는 직원 설명회를 개최키로 하고 직원들로부터 사전 질문을 받았다. 성과급 외에도 다양한 주제의 질문이 쏟아지면서 네이버는 컴패니언 데이를 개최하는 방향으로 판을 넓혔다.

이 GIO는 기업의 총수로서 최근 불거진 성과급 등 보상 체계와 회사 운영 전반에 대해 직원들에게 설명하고 소통할 계획이다.

◆기부가 주제인데...카카오, '인사평가' 주요 의제 오르나

카카오 역시 같은 날 김 의장의 재산 절반 기부 방안을 놓고 직원들의 의견을 듣는 온라인 간담회 '브라이언톡 애프터'를 연다.

이번 간담회는 김 의장이 지난 8일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계획됐다.

카카오는 카카오 및 계열사 전 직원들로부터 이와 관련해 궁금한 내용을 사전에 접수 받고 현장 10명, 원격 50명의 간담회 참석 인원을 선별했다. 나머지 직원들은 카카오TV 생중계로 간담회를 시청할 수 있다. 현장 질문과 함께 실시간 채팅을 통한 질문도 가능하다.

그러나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카카오의 직장 내 괴롭힘, 인사평가와 관련한 논란이 퍼지면서 사내·외 관심이 분산되는 분위기다. 이번 간담회에서도 인사평가 논란과 회사 운영 전반에 관해 다양한 질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카카오는 다음 달 11일 인사제도와 관련해 임직원이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따로 마련한다. 이에 따라 이번 간담회는 본래 취지에 맞게 기부 관련 내용이 주로 논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현장에서 다양한 질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간담회의 전반적인 주제가 김 의장의 기부이기 때문에 그 방안과 사회문제 해결 등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사진=카카오] 2021.02.08 iamkym@newspim.com

◆ '소통 중시' 이해진·김범수, 갈등은 대화로 해결한다

이 GIO와 김 의장은 대표적인 IT벤처 1세대로 불린다. 유능하면서도 젊은 기업인으로서 대중적으로도 친숙한 이미지가 강하다.

두 총수가 대중 앞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편은 아니다. 그럼에도 직원들과는 격의 없는 소통을 중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GIO는 컴패니언 데이와 같은 행사는 물론 신입사원 입문 프로그램인 '코드 데이'에 참여하는 등 직원들과 대화의 장을 자주 마련하는 편이다. 그는 평소 직원들에게도 '자신에게 편하게 연락하라'는 말을 자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에는 사내 인트라넷 게시글에 직접 댓글을 달아 이슈가 되기도 했다.

김 의장 역시 목요일 오후 5시에 열린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사내 간담회 'T500'에 종종 참석해 임직원들과 주요 현안을 놓고 의견을 나눈다. 특히 카카오 설립 초기부터 영어 호칭을 도입, 수평적 소통과 친근한 기업 분위기 형성에 공을 들여왔다.

최근 불거진 내부 갈등을 봉합하는 데도 이 GIO와 김 의장의 소통 의지와 능력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덩치가 커지며 생기는 성장통은 필연적"이라며 "두 총수 모두 갈등을 방치하기보다는 바로바로 소통을 통해 풀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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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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