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3일 전세계 공개...전용 플랫폼 E-GMP 적용
1회 충전에 500km 이상 주행...실내 공간 넓어져
정부, 2025년까지 친환경차 283만대 보급 확정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차그룹의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를 시승했다. 신차 출시에 앞서 공식적인 자리에서 정 총리가 아이오닉5를 시승한 것은 최초다.
18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총리는 이날 오전 경기도 화성시 현대차·기아 남양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정 회장과 친환경차 산업 현장을 살펴보고 연구소 내 주행시험장으로 이동해 아이오닉5를 시승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정 총리와 정 회장이 함께 아이오닉5를 시승했고, 산업부 등 정부 관계자 등은 연구소에 전시된 아이오닉5를 구경하면서 준중형급 치고는 실내 공간이 넓게 나왔다고 호평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왼쪽)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오른쪽)정세균 국무총리, [사진=현대차] 김기락 기자 = 2021.02.18 peoplekim@newspim.com |
이달 23일 세계 첫 공개를 앞둔 아이오닉5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적용한 첫 번째 차량이다.
E-GMP는 전기차만을 위한 최적화된 구조로 설계돼 차종에 따라 1회 충전으로 최대 500km 이상(이하 WLTP 기준) 주행할 수 있으며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충전기 사용시 18분 이내 80% 충전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E-GMP를 탑재한 다수의 전기차 라인업을 출시할 예정이다.
정 총리와 정 회장이 탑승한 아이오닉5는 일반 내연기관 차량보다 실내 공간이 넓다. 머플러가 없는 만큼, 뒷좌석 센터터널도 사라져 편평한 실내를 갖췄다. 아울러 앞뒤로 움직일 수 있는 콘솔인 '유니버셜 아일랜드(Universal Island)' 적용했다. 또 스티어링 휠 주변으로 배치한 전자식 변속 레버(SBW)를 적용해 실내 이동 편의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다리받침(레그서포트)이 포함된 1열 운전석∙동승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는 등받이와 쿠션 각도 조절로 탑승자의 피로도를 줄이도록 설계됐다. 가죽시트 등 실내 곳곳에 친환경 및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점도 특징이다.
(왼쪽부터)정세균 국무총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 |
현대차는 이날 산업통상자원부, 현대글로비스, LG에너지솔루션, KST모빌리티와 전기 택시 배터리 대여 및 사용후 배터리 활용 실증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배터리를 빌려주거나, 수명이 다한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향후 일반 소비자의 전기차 구입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실증 사업 뒤, 전기차 배터리 대여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전기차 보급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들이 배터리 비용이 제외된 가격으로 전기차를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배터리 비용은 전기차 가격의40~50%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2025년까지 전기차 등 친환경차 283만대 보급하기로 했다. 이어 2030년 785만대를 보급해 자동차 온실가스 24% 감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제122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어 '제4차 친환경자동차 기본계획'을 이 같이 확정했다. 정부는 또 전기차와 수소차 모두 내연기관 이상의 성능을 확보해 2025년 친환경차 수출 비중 35% 달성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자동차 온실가스를 24% 감축하겠다는 목표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급격한 자동차 산업의 변화 속에서도 우리나라가 자동차 산업의 리더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정부와 기업이 연대와 협력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변화에 적응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