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게스 신임 주한코스타리카대사 접견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은 29일 코스타리카 정부가 국가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광역수도권 전기열차 사업'과 '디지털 재정통합 시스템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주한코스타리카 대사에게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최 차관은 이날 오전 알레한드로 로드리게스 사모라 신임 주한코스타리카대사를 접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시대 양국 간 실질협력 및 한·중미 지역협력 강화를 위한 의견을 교환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29일 알레한드로 로드리게스 사모라 신임 주한코스타리카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2021.1.29 [사진=외교부] |
최 차관은 로드리게스 대사와의 면담에서 지난 22일 한·코스타리카 정상 간 전화통화를 통해 확인된 양국 관계 증진 의지를 상기하고, 작년 11월 볼라뇨스 코스타리카 외교차관 방문에 이어 양국 간 고위급 교류를 활성화하고 디지털 전환, 친환경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말했다.
특히 코스타리카 정부가 추진중인 열차 사업과 디지털 시스템 사업에 우수한 기술과 경험을 갖춘 국내 기업들이 참여해 코로나19 이후 시대 협력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기를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코스타리카는 기존 단선 비전철 5개 노선(85km)을 친환경 전기열차로 복선화해 수도권 교통난 해소 및 탈탄소화를 도모하는 광역수도권 전기열차 사업(15.5억달러 규모, 약 1조7400억원)과 조세 및 관세 시스템 연계·통합을 도모하는 전자정부 사업(1.56억달러 규모)을 추진하고 있다.
로드리게스 대사는 한국과의 적극적인 협력 강화를 희망하고 있다며, 한·중미 FTA(자유무역협정)과 한국의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가입 등 제도적 협력 틀을 통해 양국관계뿐만 아니라 한·중미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에 최 차관은 올해 코스타리카를 포함한 중미지역 국가들의 독립 200주년 및 중미통합체제(SICA) 설립 30주년이라는 역사적 해에 한국의 중미통합체제 협력 강화 의지를 설명하고, 중미통합체제 의장국인 코스타리카의 적극적인 리더십을 강조했다.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은 1960년 설립된 중미지역 경제발전을 위한 지역 금융기관이다. 한국은 지난해 1월 4.5억달러(7.6% 지분)을 출자해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중미통합체제(SICA)는 중미 7개국 및 도미니카공화국 간 통합·경제발전을 목표로 1991년 수립된 지역기구를 말하며 한국은 2012년 역외옵서버로 가입했다.
외교부는 "이번 면담은 코로나19 이후 시대 코스타리카와의 양자 관계 증진을 위한 구체 방안을 협의하고, 우리의 대중미 외교 강화를 위해 중미 핵심 국가인 코스타리카와의 협력을 다지는 기회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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