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미래에셋이 대우증권을 인수할때, 대우증권을 왜 사느냐는 시각이 있었다. 우리는 대우증권이 아닌 자본시장에 베팅한거다. 글로벌X를 인수한 것도 테마형 ETF의 성장을 예측했기 때문이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22일 미래에셋대우 유튜브 채널 '스마트머니'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지난 30년간 금융시장의 가장 큰 혁신 중 하나가 바로 ETF"라며 "펀드라고 하면 영업점에서 설명을 듣고 가입하는 것을 생각하는데, ETF는 시장에서 직접 사고팔 수 있는 펀드"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미래에셋금융그룹은 박현주 회장과 함께하는 투자이야기 미래세대를 위한 조언 '나도 한때는 주린이었다' 편을 21일 공개한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캡쳐] |
박 회장은 "블랙록은 시장지수형 ETF를 많이 냈지만 나는 테마형 ETF가 성장할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8년 테마형 ETF 전문 운용사인 글로벌X를 인수했는데, 당시 이 회사가 운용하는 자산이 10조원에 불과했다"며 "5000억원 넘게 주고 살 때 너무 비싸게 사는 것이 아니냐는 반대가 많았지만 테마형 ETF가 성장할 것이란 자본시장의 흐름을 봤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ETF 역시 한 섹터에 몰빵하는 투자는 위험하며, 타이밍을 보고 투자하는 인버스 투자 역시 추천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유명 월스트리트저널 칼럼니스트가 테마형 ETF에 '집중의 리스크'가 있다고 경고했다"며 "아무리 좋은 ETF도 1개를 사면 안되고 여러 섹터를 분산해서 사야 이런 리스크를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오나 배터리 섹터가 아무리 유망하다고 해도 이런 ETF에만 몰아서 투자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박 회장은 "작년에 국내 투자자가 일명 '곱버스'라고 불리는 2배 인버스 ETF를 4조원 매수했다"며 "타이밍을 맞추는 것은 신의 영역이다. 장기적으로 트랜드를 보고 투자해야한다"며 "헤지용으로 쓸 수는 있지만 지금의 인버스 매수는 투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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