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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 부산시장 출마 이언주 "가덕도공항 필요...해상산업단지도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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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건축 융합 플로팅시티 건설...4차산업혁명 이끌 것"
가덕도신공항 적극 지지…"기업의 물류 비용 줄어들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김승현 기자 = "조선산업의 경우 새로운 혁신을 통해 해양건축과 접목시킨 플로팅 시티(해양신도시)를 건설하려고 한다. 해상 야구장, 해상 공연장 등을 만들어 새로운 산업단지를 구축하겠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언주 국민의힘 예비후보의 출사표다. 지난해 21대 총선에서 부산 남구을에 출마해 낙선의 고배를 마신 이 후보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상태를 보고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결심했다.

이 전 후보는 지난 22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산업전환과 일자리, 경제혁신을 위해 플로팅 시티를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플로팅 시티는 도시나 시설물을 바다 위에 짓는 공법으로 조선과 건축의 융합이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돼 있다. 이 후보는 플로팅 시티를 활용해 조선산업을 신혁신적인 기술로 발전시키고, 세계 여라나라에 판매할 수 있는 산업전환을 이루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부산 지역에서 최대 이슈인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적극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부터 항만 옆에 국제허브공항이 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기업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화물 물류가 원활한 국제공항이 었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기업들은 물류 비용을 상당히 줄이고 경쟁력을 높여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가덕도신공항이 완공될 때까지 김해공항의 발전도 어느정도는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이 후보의 주장이다.

그는 "가덕도공항의 완공까지 10~15년 정도 시간이 걸린다. 그때까지는 김해공항을 활용해야 한다"며 "다만 조금이라도 투자를 해서 노선을 증설해야 한다. 가덕도공항 완공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김해공항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2021.01.22 mironj19@newspim.com

다음은 이언주 부산시장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코로나19 사태로 대면 선거운동이 힘들어졌다. 선거운동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 요새 비대면이다 보니 직접 다니기가 부담스럽다. 그래서 주로 인터뷰를 하거나 공약 발표, 보도자료를 내는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효과가 미비한 것이 사실이다. 선거에서 바람이 일어나려면 사람들과 접촉을 많이 해야 한다. 그런 부분이 좀 아쉽다.

-지난해 연말에 비해서 지지율이 답보상태다. 상승 계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전 부산시장)이 불출마면서 부산 분위기가 출렁거렸다. 당시 서 의원이 날 지지했면 지지율 상당 부분이 넘어왔을 것이다. 보통 드랍(포기)을 했을 때 당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지지해야, 지지율이 넘어간다. 그러나 서 전 시장이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지지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기 때문에 지지율이 흩어졌다. 본인 지지를 온전히 넘겨줘야 효과를 발휘하고, 영향력이 생기는데 흡수가 안되고 흩어져 버린 것이다. 만약 이번 선거에서 새로운 바람이 필요하다며 이언주를 지지하겠다고 했으면 상당히 분위기가 바뀌었을 것이다.

다만 지금은 조정기가 왔다. 처음에 이언주가 부산시장에 나온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중앙에선 유명하지만 어떤 사람인지 몰랐을 것 아닌가. 처음에 싸늘한 분위기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제 열혈 지지층이 15~20%가 됨에도 불구하고 분위기가 싸늘했던 것 때문에 답보상태에 있었다. 어떻게 보면 부산에 안착을 한 상태가 아니었다. 그런데 최근에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이언주가 이런 사람이구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또 한 가지 고무적인 것은 만나는 사람들 중에서 이번 부산시장은 부산에서 정치를 하지 않았던 사람이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래야 부산이 변할 수 있다는 여론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총선에서 낙선한 뒤 1년 만에 지자체장으로 출마했다. 부산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 것인가.

▲ 제일 큰 문제는 현재 부산이 침체돼 있고, 지나치게 관료화돼 있다. 정치, 경제, 행정 등에서 이너서클이 형성되었고, 그 이너서클 간의 고착화된 틀에 박힌 행정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변화가 일어나려면 새로운 인재 영입 등 신선한 바람이 불어야 한다. 관료적인 것보다 새로운 시도, 혁신을 추구하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하는데, 기존 틀을 깨뜨리기 거부하는 관성과 같은 것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이번에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이 하나의 파장을 일으켰다고 본다. 만약 일상적인 지방선거가 계속됐다면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또 한나라당에서 민주당으로 부산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지금까지 보였던 행태나 시정을 펼치는 것들이 부산 시민들이 볼 때 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퇴보한 느낌까지 들게 했다. 그렇기 때문에 부산 시민들이 발전된 변화를 추구하고 이대로 묵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생각이다.

-이언주는 장점과 단점이 함께 혼재됐다. 보수 진영에서 해박한 식견을 가졌다는 평가에 '보수 여전사'라는 별명도 있다. 정치적 측면에서는 확실한 색깔을 갖고 있지만 이런 부분들이 행정으로 자연스럽게 접목될 수 있을까.

▲ 선명성으로 보자면 민주당의 대표적인 정치인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있다. 이 지사가 도지사를 할 때도 선명성에 대해 많이 걱정했다. 객관적으로 보면 이 지사는 관점이 다르지만 상당히 유능한 사람이라고 본다. 경기도에서 많은 일을 매끄럽게 처리했고, 굉장히 빠른 속도로 밀어붙였다. 지금 부산에 필요한 것은 과감하게 치고 나가면서 기득권에 눌려있는 부산의 경제나 정치적인 돌파구를 열어야 한다.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캐치프레이즈는 무엇인가. 부산 시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공약을 한 가지만 제시해달라.

▲ 캐치프레이즈 중 하나는 '부산의 심장을 다시 뛰게하라, 태평양 도시국가의 꿈'이다. 또 '문재인 4년, 오거돈 3년 OUT 당찬 사람 이언주'다.

대표 공약은 산업전환과 일자리, 즉 경제 혁신이다. 조선산업의 경우 새로운 혁신을 통해 해양건축과 접목시킨 플로팅 시티(해상신도시)를 건설하려고 한다. 배를 만드는 것은 똑같은데 앞으로 가지 않고 바다에 떠있는 것이다. 그것이 또 하나의 도시가 된다. 예를 들어 항공모함이나 부유식 원유 생산 저장 하역 설비(FPSO) 등 바다 위 정류장을 생각해 보면 된다. 배에 동력을 가동하면 앞으로 가는 것이고, 아닐 경우 인공섬처럼 바다에 떠있는 것이다. 대개 부지가 부족한 도시들 같은 경우에 큰 경기장을 건설할 때 등 부지 값이 문제가 된다. 그러나 바다를 사용하면 비용이 절감된다. 또 플로팅 시티가 조선의 신혁신적인 기술로 개발되고, 상용화되면 세계 여러 나라에 판매할 수 있다. 플로팅 시티의 위치는 일반적으로 파도가 덜한 내항으로 해야 한다. 북항과 감천항, 다대포, 기장 앞바다도 가능하다. 플로팅 시티에 야구장, 해상 공연장 등을 만들어 새로운 산업단지 구축도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2021.01.22 mironj19@newspim.com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갖고 있나.

▲ 옛날부터 항만 옆에 국제 허브공항이 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실 공항 이야기를 할 때 일반적으로 여객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화물이 더 중요하다. 기업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화물 물류가 원활한 국제공항이 있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기업들은 물류비용을 상당히 감축시키며 경쟁력을 높여서 이익이 늘어날 것이다. 큰 화물들 같은 경우 배를 통해 수송하고, 작고 부가가치가 높은 화물은 비행기로 수송해 비용을 최소화시키고 영업이익을 극대화 해야 한다. 기업의 경우 물류 프로세스를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경쟁력이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다. 선진국에서는 물류 매니저라는 직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 물류 매니저는 물류의 동선을 설계하고 비용을 절감시키는 일을 한다. 이 직업은 인력시장에서도 상당히 인기가 높다. 또 물류 매니저 한두 명만 잘 고용해도 기업들이 물류비용을 엄청나게 절감한다. 그런 의미에서 항만 옆에 공항이 있어야 한다. 만약 철도나 고속도로까지 연결되면 트라이포트, 콰트로포트까지 엄청난 부가가치가 창출된다.

-김해공항은 어떻게 활용해야 하나.

▲ 가덕도공항이 완공될 때까지 10~15년 정도 시간이 걸린다. 그때까지는 김해공항을 활용해야 한다. 지금 이 상태로 가 아니라 조금이라도 투자해서 김해공항 노선을 증설해야 한다. 잘못된 오류로 빠지기 쉬운 오류는 가덕도공항을 건설한다고 김해공항을 없앤다는 것이다. 가덕도공항 완공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김해공항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

다만, 가덕도공항이 완공되면 김해공항은 폐지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 김해공항의 부지를 매각하고, 개발을 통해 활용해야 한다. 개발을 통한 수익으로 가덕공항의 고속도로, 철도 등을 건설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이런 사업을 할 때에는 동시다발적, 입체적으로 봐야 한다. 단기적으로 어떻게 할 것이며, 중기적, 장기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플러스마이너스의 최대치가 얼마인가. 이런 것들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라도 기업에 있던 사람이 시장이 돼야 한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지지율을 보면 박형준 동아대 교수와 양강 체제를 형성했다. 사실 다소 열세인 상황인데 타 후보와 연대할 생각이 있는지.

▲ 사안에 따라서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제가 제일 많이 내세우는게 정권 심판과 오거돈 추행 심판이다. 그리고 경제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 그렇지만 제가 솔직히 저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 예컨대 제가 부산에 대해서 정치를 부산에서 안했기 때문에 부산을 혁신하는데 이해관계가 없는 게 도움이 된다. 그러나 부산을 속속들이 잘 모르는 부분들이 때때로 저한테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이런 부분들은 함께 보완해 나가면 참 좋겠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 보궐선거의 경우에는 과도기에 성격이 있다. 과도정부랄까. 그런 관점에서 상당히 다른 후보들하고 협치를 해서 끌고 갈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당 후보로 누구를 예상하나. 만일 김영춘 후보가 최종 선출될 경우 맞상대로 자신이 있나. 

▲ 현재로서는 김영춘 후보가 우위에 있는 것 같지만 선거는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다. 김 후보의 경우에는 예전부터 지속적으로 선거에 나왔지만, 최종 후보가 되지 않았다. 이상하게 민주당 내에서는 중심세력이 아닌 것 같다. 제가 훨씬 더 안정적으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에서 본선 경쟁력은 도덕적 흠결이 덜 한 사람이 높다. 김영춘 후보는 자신이 먼저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얘기했지만, 본인이 출마했다. 설명이 안 된다. 그리고 저는 여성 후보이기 때문에 그 점을 간과하면 안 된다.

김영춘 후보와 박형준 교수는 모두 586 운동권세력인 올드보이다. 저는 586운동권들이 물러나고 새로운 시대를 위해 양보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특히 586 운동권이 가장 모순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는 문재인 정권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 586 운동권세력들을 몰아내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 제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하면 보수나 진보의 이념 싸움이 아니라 기득권 세력과 신진세력의 대결구도로 몰고 갈 수 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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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간선거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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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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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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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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