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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압색 날 증거인멸 지시한 이마트 임원, 2심서도 실형

기사입력 : 2021년01월15일 15:16

최종수정 : 2021년01월15일 15:16

2019년 검찰 압색 당일 관련 자료 은닉 지시 혐의
법원 "면죄부 줄 수 있는 범행 아니다"…징역 10월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검찰의 가습기 살균제 수사 당시 증거자료를 숨기도록 지시한 이마트 품질관리담당 임원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이관용 부장판사)는 15일 증거은닉교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 받은 이모(53) 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당시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계속되고 있었고 피해자들은 단지 대기업의 시스템을 믿고 물건을 사서 썼는데 피해를 본 사안이었다"며 "피고인이 자신이 속한 기업의 이익만을 위해서 국가 사법권을 부정하는 범행을 저질렀고, 실체적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저장매체가 수사기관의 증거확보 전에 소실됨으로써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진실은 묻혀버렸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최예용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질병관리본부의 2011년 가습기메이트(CMIT/MIT) 독성실험 적정성' 조사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12.01 mironj19@newspim.com

그러면서 "이런 범행에 선처를 하게 되면 모든 기업체 종사자들이 압수수색에 앞서 증거를 다 숨기게 되는 상황이 생긴다"며 "피고인이 개인적인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한 것이 아님을 이해하고 있지만, 사회적으로 피고인에 대해 용서를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재판부는 실형을 선고하면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 등 여러 사정들을 고려해 법정 구속을 하지는 않았다.

이마트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애경산업으로부터 인체 유해 성분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등 원료로 제조된 가습기 살균제 '홈크리닉 가습기 메이트'를 납품받아 자체브랜드(PB) 상품인 '이플러스 가습기 메이트'를 판매했다.

이 씨는 이마트에서 품질관리담당 상무보로 근무하면서 2019년 1월 15일 검찰이 이마트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자 가습기살균제 담당 직원 A씨의 노트북 1대를 은닉하도록 지시했다. A씨는 2016년 국회 가습기살균제 특별위원회 국정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대응업무를 맡았고 노트북에는 관련 자료들이 들어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A씨의 하드디스크가 포맷되면서 증거는 영구 삭제됐다.

한편 같은 법원 형사합의23부(유영근 부장판사)는 지난 12일 가습기살균제를 제조·판매한 SK케미칼과 애경산업, 이마트 관계자들에 대해 전원 무죄 판단을 내렸다.

재판부는 "국내·외 흡입독성시험 결과, 동물시험, 역학조사 등을 통해 CMIT·MIT 성분 가습기 살균제 사용과 폐질환, 천식 유발 내지 악화에 관한 일반적인 인과관계가 확인·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재판부로서도 안타깝고 착잡하기 그지없지만, 2년여 동안 심리한 결과 CMIT·MIT 성분 가습기 살균제는 유죄 판결을 받았던 옥시의 PHMG·PGH 성분 가습기 살균제와는 성분이나 위해성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고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adelant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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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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