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공군부대, 125만원어치 치킨 시켜놓고 환불 공방"...靑 게시판 '시끌'

기사입력 : 2021년01월13일 09:41

최종수정 : 2021년01월13일 11:29

국민청원게시판, 공군부대 병사·업주간 설전 이어져
공군 "게시글은 부대 공식입장 아냐... 문제 원만하게 해결"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일선 공군부대에서 치킨 125만원어치를 단체 주문한 뒤 전액 환불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군부대가 민간업체에 갑질을 했다'는 국민청원까지 올라오며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125만원어치 치킨 먹튀 갑질한 공군부대'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125만원어치 먹고 전액환불을 받고도 1000원 가지고 갑질한 공군부대 길게 말할 필요도 없네요"라며 "강력 처벌 부탁드립니다"라고 적었다. 해당 글은 청원 시작 하루만에 6345명의 동의를 얻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쳐]

인터넷 커뮤니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5월 경기도 고양의 한 공군부대에서 인근 치킨업체(B 프랜차이즈)에 치킨 125만원어치를 주문하면서 시작됐다. 배달을 받아보니 닭고기의 상태가 도무지 먹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고, 환불 등의 절차가 진행되면서 일단락됐다.

그런데 지난해 말 해당 부대 병사가 배달 앱을 통해 같은 업소에서 치킨을 주문한 후 업체 측이 추가 배달료 1000원을 요구했다고 배달 앱 후기를 통해 밝히면서 또 다른 논란이 벌어졌다.

해당 병사는 배달 후기에서 "별 한 개도 아깝다"며 "분명 지역 배달비 2000원이라고 명시돼 있는데 군부대라고 현금 (추가비용)1000원을 달라는 것은 무슨 경우인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부대가 산 위에 있거나 기사님이 오시기 힘든 곳이라면 당연히 지불해야겠지만 도심 근처에 있어서 주변 가게들 중에 군부대라고 추가비용 받는 곳은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군부대라고 돈 더 받고 싶으면 미리 알려주기라도 하던가 사전에 명시도 없었고 기사님 연락 오셨을 때도 따로 배달비 이야기는 안하셔도 현금 있냐고 했을 때 너무 당황했다. 주변에 군부대라고 호구 잡는다고 절대 시키지 말라고 전해야겠다"고 말했다.

해당 치킨업체 업주의 반박도 이어졌다. 업주는 후기 답글을 통해 "몇 달 전 주문해주신 순살치킨은 (업소를) 인수한지 얼마 되지 않아 60마리인 많은 양을 구분하지 못해 미흡했던 점은 인정한다. 잘못에 대해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며 "대신 100g 이상, 1마리 치킨, 12만원 상당의 치즈볼, 1.25리터 콜라 36개를 서비스로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라 일하시는 분들 힘 내시라고 더 많이 드리려고 노력하고, 새 기름을 갈아서 4시간 반 동안 데여가며 땀흘려 정성껏 조리해드렸던 제 노고도 너무 비참하고 속상해서 그날 이후로 며칠을 잠도 못자고 가게 나와 14시간을 일했다"고 토로했다.

업주는 그러면서 "호구 잡았다고 하셨는데 대체 누가 호구인가. 125만원어치 닭을 드리고 10원 한장 못 받은 제가 호구인가. 아니면 배달료 1000원을 낸 공군부대가 호구인가. 앞으로 공군부대 주문은 일체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반박했다.

공군은 논란이 일자 공식 입장문을 통해 "해당 부대는 원만한 문제 해결을 위해 사실관계 확인 중에 있다"며 "이후 해당부대를 통해 적절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에 인해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조속히 치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사태수습에 나섰다.

공군은 이어 페이스북을 통한 추가 입장문에서 "먼저 부대 관계자라고 밝힌 익명의 게시글은 부대의 공식 입장이 아니며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12일 저녁 해당 부대장과 업주분은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고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했다"고 밝혔다.

nevermi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