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이슈+] 병상 '동나고' 기존 중환자 '버티고' 치료·간호인력 '태부족'

기사입력 : 2020년12월22일 15:49

최종수정 : 2020년12월22일 21:30

사망자 이틀째 24명 '역대 최다'...이달 병상 대기중 사망 22건
행정명령에 병상 긴급 확보...기존 환자 전원과정서 민원 잇따라
병상 확보 외에 치료·간호인력 확보도 문제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위중증환자와 사망자도 급증 추세다. 이에 정부가 행정명령을 내려 코로나19 위중증환자를 치료할 병상을 확보 중인 상황. 하지만 의료 현장에선 이로 인해 기존 중환자 치료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2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위중증환자는 281명이다. 사망자는 이틀째 역대 최다인 24명이 발생해 누적 722명이 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거세진 가운데 2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26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2020.12.21 mironj19@newspim.com

전문가들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증가세와 위중증 환자 증가세에는 시간 차가 있다. 신규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인 이후 위중증환자가 늘어나기까지 평균 7~10일 정도 걸린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당시 무증상이나 경증이지만 관찰을 거쳐 치료하는 과정에서 증상이 심화되기 때문. 지난 9일 149명이었던 위중증 환자는 2주만에 281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달 들어 연일 1000명대를 웃도는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이들을 치료할 병상은 동이 났다. 코로나19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전국 263개 중 34개 남았다. 수도권에는 서울 8개, 인천 1개뿐이다. 코로나19 전담 치료병상이 아닌 일반 중증환자와 코로나19 확진자를 모두 치료하는 중증환자 치료병상 304개 중 입원 가능한 병상은 수도권 전체에서 서울에 단 1개다.

병상이 부족해지면서 입원이나 전원을 기다리다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달 들어 자택에서 병상을 대기하다 사망한 사례는 2건, 요양병원 격리병상에서 전원을 기다리다가 사망한 경우가 20건이다.

이처럼 병상 부족 문제가 현실화되자 정부는 국립대병원과 민간 상급종합병원에 허가 병상의 1% 이상을 중환자 전담치료 병상으로 확보토록 허가명령을 내렸다. 의료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부 지침에 따라 삼성서울병원은 12개, 강북삼성병원은 3개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다만, 의료 현장에선 기존에 입원한 환자를 전원시키고 병상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환자와 보호자의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대한중환자의학회 박성훈 홍보이사(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는 "병원은 입원 환자들을 빼는 상황"이라며 "입원 환자들은 요양병원 등 아랫단계의 병원으로 전원되는데, 전원 당일이나 전날까지 코로나 검사를 마치고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환자·보호자들의 불만이 늘고 있고 병원은 보호자와 전원할 곳을 알아보느라 정신이 없다"고 전했다.

박 이사는 "기존 입원 환자들이 코로나19 위중증환자에 비해 중증도가 낮다고 보긴 어렵다"며 "우리나라에서는 먼저 병원을 찾은 사람이 먼저 입원하게 되는데 외국에서는 중증도로 입원 우선순위를 결정해 기준이 마련돼 있다. 우리나라는 이런 기준이 없다보니 혼란이 커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정부 지침에 따라 물리적으로 병상 확보는 가능하더라도, 코로나19 위중증환자를 치료·간호할 인력 확보 역시 또 다른 해결 과제다.

곽상현 대한중환자의학회 회장(전남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은 "정부에서 지침을 내렸기 때문에 환자가 입원할 물리적 공간 마련은 가능할 수 있지만, 의료·간호 인력 보충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인력 보충이 병원 내에서 자체적으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국가에서 지원하는 방식도 고려돼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곽 회장은 "새롭게 확보된 병상에 대한 인력을 병원 내에서 투입해야 하는데, 코로나19 전담 의료진은 환자 1명당 간호사가 최대 3명 필요하다"면서 "보호복을 입고 환자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중환자보다 체력적 소모가 크다. 리더급 교수와 전공의 등 의료 인력은 병원 내에서 충원될 수 있지만, 환자를 직접 간호하는 간호인력은 숙련돼야 한다는 점에 있어서도 병상 만큼 해당 인력 확보를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allzero@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與, '배 나온 오빠' 김혜란 공개 경고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사진)이 SNS에서 배우자를 '배 나온 오빠'로 지칭한 것과 관련해 당 지도부가 언행에 주의할 것을 공개 경고했다. 김혜란 대변인 [사진=SNS갈무리]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 원외 무관하게 당 인사들은 공적인 일을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에 언행에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혜란 대변인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결혼 20주년을 기념하는 글을 올렸다. 김 대변인은 이 글에서 배우자를 '오빠'로 지칭하며 괄호로 '이때 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라고 적었다. 이에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의 '오빠'가 연상된다며 '김 여사를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추 원내대표는 "당내에 갈등과 분열을 유발할 수 있는 그런 언행에 대해 좋아할 사람은 바로 민주당 등 야당이다. 그들만 좋아하고 박수칠 일"이라고 지적했다. donglee@newspim.com 2024-10-20 18:27
사진
'위고비' 상륙…소비자가 70만원 전망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위고비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쥴릭파마코리아는 이날부터 병의원과 약국을 상대로 위고비 주문을 받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3.07 mj72284@newspim.com 쥴릭파마코리아는 위고비의 국내 공급가를 37만2025원(4주분 기준)으로 책정했다. 펜 형태의 주사제 1개를 주 1회씩 한 달간 총 4회 맞아야 한다. 위고비 용량은 0.25mg, 0.5mg, 1mg, 1.7mg, 2.4mg 등 5개로 구성됐으며 용량별 공급가는 같다. 주 1회 0.25㎎ 투약을 시작해 16주가 경과하면 주 1회 2.4㎎까지 단계적으로 증량할 수 있다. 다만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비급여 치료제로 공식적으로 알려진 공급가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될 가능성이 크다. 4주 투약분 기준 소비자 가격은 월 최대 70만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의 주 성분은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인 세마글루타이드다. GLP-1는 식사 후 분비돼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데, 세마글루타이드가 GLP-1 수용체를 자극해 식욕을 감소시키고 포만감을 오래 느끼도록 해 섭취량을 줄여 체중 감소를 유도하는 것이다. 위고비는 당초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식욕 억제와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앞서 노보 노디스크가 출시한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는 56주 임상에서 평균 7.5% 감량 효과를 나타낸 반면, 위고비는 임상시험 결과 68주 투약에서 약 15%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또 삭센다는 매일 1회 투여해야 하지만 위고비는 주 1회 투여로 반감기가 길어 편리성이 높다. 위고비는 일론 머스크 해외에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등 유명인들이 투약한 약물로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이 빚어진 만큼 국내에서도 당분간 구매 대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상 시험 결과 위고비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과 구토, 복통, 설사, 변비 등이 보고 됐다. 식약처는 위고비를 비만치료제 허가 범위 내엣 사용하되 부작용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sykim@newspim.com 2024-10-15 14: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