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평련 "윤석열, 검찰개혁 막기 위해 총장 자리에 연연"
김남국 "고위 공직자로서 국민 앞에 도리 져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정치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2개월 정직징계 불복에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윤 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까지 내려진 사안에 불복하는 것을 강하게 질타하며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내 모임인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윤 총장이 검찰개혁을 막기 위해 검찰총장 자리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윤 총장은 검찰개혁의 과정에서 검찰총장으로서의 직분을 망각하고 개혁에 저항하며 권력을 남용했다"며 "일선의 공무원이라면 징계에 대한 소명 절차를 진행할 수 있지만, 대한민국 최대 권력기관인 검찰의 수장이 검찰총장의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재가까지 내려진 징계에 불복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내 그룹인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 소병훈 대표와 의원들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2.18 kilroy023@newspim.com |
이들은 "코로나로 힘들어하고 있는 국민들을 갈등과 반목의 광장으로 내몰고 자신은 권력의 울타리 안에서 자기방어를 하려는 것은 공직자로서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라며 "윤 총장이 검총 자리에 연연하는 것이 아니면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거듭 밝혔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공수처 출범 목적이 성역 없는 수사를 한다는 대원칙에 비춰보면 윤 총장과 문제 된 사건은 수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검찰총장과 관련된 사건이라고 하면 검찰에서 수사를 제대로 하기는 쉽지 않다"며 "그런 것을 생각하면 공수처에서 수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일반 검사라면 품위 유지 위반으로도 면직이 되고 음주운전 한 번을 해도 해임된 경우가 있다"며 "이런 정도의 사안이라면 해임도 충분하지만 총장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잔여 임기를 보장해 주는 쪽으로 양형 결정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윤 총장이 자진사퇴를 해야 한다는 것인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고위 공직자로서 국민 앞에 도리를 져야 한다"고 자진 사퇴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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