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가운데서도 연일 회식에 참석해 비난을 받았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약 한 달 만에 저녁 회식을 하지 않고 귀가했다고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스가 총리는 17일 공무가 끝난 후 회식 없이 바로 도쿄(東京) 아카사카(赤坂)에 있는 중의원 숙소로 돌아갔다. 스가 총리가 저녁 회식을 하지 않고 바로 귀가한 것은 11월 24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스가 총리는 취임 후에도 공저(公邸)에 입주하지 않고 중의원 숙소에서 지내며 관저로 출근하고 있다. '공저에 유령이 나온다' '공저에 들어가면 단명 총리가 된다'는 괴담 때문이라고 15일 요미우리신문은 설명했다.
스가 총리는 최근 연이은 회식 참석으로 여야당은 물론 여론으로부터 쓴소리를 들었다.
그는 14일 밤 아오키 히로노리(青木拡憲) AOKI홀딩스 회장 등 약 15명과 도쿄의 한 호텔에서 회식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같은 날 긴자(銀座)의 스테이크하우스에서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 프로야구 소프트뱅크의 왕정치 회장 등 7명과 송년회도 가졌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책분과회는 송년회나 신년회는 가급적 미루고, 특히 5명 이상이 참석하는 회식 등의 모임은 감염 위험이 높으니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스가 총리의 행동은 이러한 정부 방침을 스스로 어기는 꼴이 돼 여론의 화살을 받았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1.20 goldendo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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