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8일 중앙사고수습본부 설치
전국 48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
전북도, 가금류 39만 마리 살처분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전북 정읍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사례가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날 농장에서 검출된 H5형 AI 항원을 정밀검사한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가 나왔으나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온 것은 올해 처음이다.
정읍 오리농장서 AI항원이 검출됐다.[사진=전북도] 2020.11.28 lbs0964@newspim.com |
2년 8개월 만에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됨에 따라 농식품부는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지방자치단체별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강력한 방역조치를 실시키로 했다.
농식품부는 AI 항원이 검출되자 즉시 농장 출입 통제와 농장 내 가금류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 등 긴급 방역조치를 시행했다. 농장에 있는 1만9000여마리의 육용오리에 대한 살처분도 완료했다. 또한 28일 0시부터 29일 24시까지 전국 가금농장, 축산시설, 축산차량에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더불어 AI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발생농장 반경 3km 내 가금류 예방적 살처분 조치 및 10km 내 가금농장에 대한 30일간 이동제한을 실시한다. 전북 정읍시의 모든 가금농장은 7일간 이동도 제한한다.
앞서 전북도는 이날 오전 오리농장과 반경 3㎞ 이내 6개 농가의 닭 29만2000마리와 오리 10만 마리 등 총 39만2000 마리를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국 가금농가는 인근 소하천·소류지·농경지 방문 자제, 농장 진입로 주변에 생석회 벨트 구축, 농장 마당·축사 소독 등 농장 단위 방역조치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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