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부총리, 26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서 입장 밝혀
"백신 접종 대비해 메뉴얼 미리 준비해야" 주문도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서울 동작구 노량진 임용단기 학원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사태로 중등학교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에 응시하지 못한 수강생들의 반발이 적지 않은가운데, 재시험 기회를 제공하기 어렵다는 정부 입장이 나왔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6일 국회 교육위원회 제7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방침을 번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6일 교육부소관 법률안 심의를 위해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답변하고 있다. 2020.11.26 kilroy023@newspim.com |
앞서 지난 21일 중등교원 임용시험이 치러졌지만, 확진 판정을 받은 수강생들은 시험에 응시할 수 없어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국회 교육위 소속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부처마다 확진자와 자가격리자의 응시 기준이 다른데,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논술·면접·실기 등 대학별고사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 부총리는 "국가시험은 코로나 위기 상황 속에서 질병청과 방역 기준을 정해서 추진해 왔다"며 "수능 제외하고 모든 시험은 불가능하도록 사전에 논의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확진자가 시험을 보려면 별도의 병상을 확보해야 하는 등 미리 준비해야 할 사안들이 있다"며 "하지만 한꺼번에 많은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를 수 있어 애초 방역당국과 이 같은 방향으로 논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노량진 임용단기 학원에서는 한 강사의 수업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수강생 6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67명이 임용시험을 치르지 못한 사태가 발생했다. 이들은 재시험을 요구하며 행정소송 등 집단 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 부총리는 "다만 내년까지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자가격리자에 대해서는 별도의 시험장을 확보하고, 교육부가 주관하는 시험에 대해서는 이 같은 방안을 적용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의 학생 접종 방법에 대한 교육부의 준비 요구도 있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백신은 확진 판정을 받지 않았다는 판정이 나와야 맞을 수 있는데, 학생들을 위해 교육부가 사전에 관련 메뉴얼을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 부총리는 "관련 절차를 고려해 준비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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