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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전략硏 "北 새 전략무기는 우주발사체…조만간 신형 위성 발사 가능성"

기사입력 : 2020년11월26일 17:18

최종수정 : 2020년11월26일 17:18

"北, 우주강국건설 의지 및 시험발사 강행 의지 표출"
"ICBM·SLBM도 새 전략무기로 가능성 있어"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의 '새 전략무기'는 우주발사체(SLV)이며 가까운 시일 내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김보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북한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 '북한 새로운 전략무기의 가능성과 한계'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정치적 측면에서 우주발사체가 국제정세에 주는 충격과 파장이 크다는 점에서 새로운 전략무기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ICBM은 인공위성과 기술적 유사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북한은 그간 꾸준히 우주개발 능력을 축적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언젠가는 그 능력을 위성 발사를 통해 과시할 가능성이 있는데, 지난해부터 노동신문과 김일성종합대학보 등을 통해 위성발사의 명분을 축적 중이다.

지난해 12월 25일자 노동신문의 '우주개발을 위한 국제적 움직임'이라는 기사에서는 "세계 경제발전 전망이 우주개발과 우주정복에 달려 있다"고 했고, 지난해 발간된 김일성종합대학학보에서는 "앞으로도 우주의 평화적이며 안전한 이용에서 인공위성제작 및 발사국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우주발사체 시험 강행을 위한 정치적 명분 축적뿐 아니라 우주개발 역량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김 부연구위원이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북한은 평양 보통강 주변에 위치한 위성관제종합지휘소(국가우주개발국 소속) 건물을 증축하는 등 꾸준히 우주개발 관련 동향을 노출 중이다.

동시에 지난해 3월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의 복구를 완료했고, 개축을 통해 2012년 시험했던 은하 3호보다 큰 로켓을 수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충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최근 우주발사체에 대한 북한의 잦은 선전, 우주강국건설에 대한 강한 의지 표현 및 시험발사 강행 의사 표출 등은 가까운 시일 내 북한의 신형 위성 발사 가능성을 높이는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7년 3월 18일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탄도미사일 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실시했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특히 북한은 최근 몇 년 사이에 탄도미사일 기술에서 상당한 발전을 이뤘는데,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우주발사체 기술도 발전하고 있을 것이라고 김 부연구위원은 지적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우주발사체와 대륙간탄도미사일은 ▲로켓엔진 ▲고강도의 경량 기체 ▲관성 항법 및 유도 장치 ▲탄두 분리 메커니즘을 동일하게 적용한다는 점 등에서 기술적 유사성을 갖고 있다"며 "사실 인공위성 자체가 전략무기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기술적 유사성을 지니고 다양한 군사적 목적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무기의 후보로 고려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6년 이후 지난 수년간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비약적 성장을 이뤘는데, 이것이 위성능력 성장에도 일정 수준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한다"고 밝혔다.

김 부연구위원은 그러면서 위성을 발사한다면 정지궤도 위성 시험을 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지구와 자전주기가 같아 항상 동일한 장소에 머물러 있는 것처럼 보이는 정지궤도 위성은 항상 동일 지역을 관측할 수 있으며 한국의 전략자산과 일본 항공모함의 이동과정 등 한반도 주변의 군사적 움직임을 정찰할 수 있다.

김 부연구위원은 "2016년 2월 마지막 시험 이후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지궤도 위성 시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동안 북한이 정지궤도 위성(3만 5000km)의 보유 의지를 피력해왔던 반면 실제 시험발사한 것은 모두 저궤도 위성(500km)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북한이 정지궤도 위성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높은 궤도에 닿을 수 있는 고출력의 고체엔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북한의 고체엔진 개발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정지궤도 위성 개발에 기술적 한계가 존재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부연구위원은 끝으로 "북한이 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보다 SLV를 새 전략무기로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은 아직 ICBM이나 SLBM의 보완점이 완전히 개선되지 않았고, 이미 전력화가 진행 중이기 때문인데, 그와 상관 없이 과감히 ICBM이나 SLBM의 시험발사를 강행할 수도 있다"며 "그간 북한은 한 두 번의 무기시험을 통해 미완성의 무기체계를 성공으로 일단락 짓고 한반도 위협을 증폭시키는 전략을 활용해왔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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