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연구원 "왕이 방일은 중국 포위망 와해 위한 것"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중국의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24~25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24일 오후에는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갖고, 내일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와도 회담할 예정이다.
스가 내각 출범 후 중국의 고위 관료가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왕이 부장이 처음이다.
일본 측은 일련의 회담에서 코로나19 대책과 기업인 왕래 재개, 미국 대통령 선거 후 국제 정세 등 폭 넓은 분야에서 의견을 교환할 방침이라고 24일 NHK는 전했다.
한편, 중국 공선의 반복적인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 해역 침입 등 중국의 해양 진출 강화와 중국이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홍콩 문제 등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왕이 부장의 방일 목적은 미중 대립이 점차 심화되는 가운데 미국의 동맹국인 일본을 통해 이른바 '중국 포위망'을 무너뜨리고자 하기 위함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중국사회과학원 일본연구소의 뤼야오둥(呂耀東) 부소장은 NHK에 "중국과 일본은 세계 2, 3위의 경제대국이며 양국의 경제 관계 발전은 정치와 안보 면의 긴장 완화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뤼 부소장은 이번 방문에서는 경제 협력 논의를 통해 역사 인식이나 영토 문제를 둘러싼 대립을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합의한 가운데,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의 조기 체결이 가장 중요한 의제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왕이 부장은 25일에는 한국을 방문해 26일 강경화 외교장관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왼쪽부터 왕이 외교부장, 모테기 외무상, 스가 총리. [사진=NHK 캡처] |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