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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김세연, 野 혁신 한목소리..."비호감 이미지...몰락의 끝 아냐"

기사입력 : 2020년11월23일 09:05

최종수정 : 2020년11월23일 09:05

유튜브 채널 '안박싱', 안철수·김세연 대담 공개
"文 정부, '민주주의 위기'·부끄러움' 몰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김세현 전 국민의힘 의원이 현 정권을 비판하면서도 보수에게는 혁신이 필요하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안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안박싱'에 곤개한 '안철수X김세연 혁신 토크 1편·야권 혁신 위해 함께한다'는 영상을 통해 지난 17일 국민의당 당사에서 진행한 김 전 의원과의 대담을 공개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안박싱 캡쳐]

안 대표와 김 전 의원은 먼저 문재인 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은 촛불혁명이라고 하는 국민적 여망을 담아서 출범한 정부임에도 이후에 보인 행태는 그 이전 정부와 방식이 다를 수 있을지 몰라도 본질이 과연 다른가에 대한 의문을 낳게 하고 있다"며 "민주주의가 실제로 더 건강해지고 있는지에 대한 확신이 별로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제가 존경하는 어르신이 총선이 지나고 기대를 하셨다고 한다. 180석이면 지금까지 어려웠던 장기적인 개혁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싶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는데 두 달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는게 맞는 것 같다"고 동조했다.

그는 이어 "이 정권의 특징 중 하나는 생각이 다른 사람이 아니고 생각이 틀린 사람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들과 생각을 같게 만드려고 시도하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은 적으로 돌린다"며 "그 일환으로 삼권분립을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전 의원 역시 "보수 정권에서는 여러가지 국민적으로 많이 갖고 있는 인식들, 그로 인한 최소한의 양심에서 우러나는 부분이 있었는지 몰라도 이렇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큰 소리를 치지는 않았다"고 일갈했다.

이에 안 대표는 "한 마디로 부끄럼움을 모르는 것"이라고 동조했다. 그러면서 "사실 부동산 정책을 봐도 3년 반 만에 23번의 정책을 냈다는 것 자체가 실패라는 증거"라며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정책이 실패했다는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자를 바꿔야 하는데, 두 가지 조치 없이 24번째 정책을 발표한다면 지금 상황은 더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세연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안박싱 캡쳐]

안 대표와 김 전 의원은 야권의 혁신에도 공감대를 이뤘다. 안 대표는 "현재 여야 대결구도가 호감 대 비호감, 신사 대 꼰대, 민주 대 적폐 구도로 유지되는 한 (야권은 여권을) 이길 수 없다"며 "한 방에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다양한 분야에서 열심히 일해서 차곡차곡 쌓여 가면 어느 순간 이미지와 대결 구도가 바뀌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기후위기와 불평등의 심화 등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선 전통적 보수정당 이념에서 훨씬 확장해 생태주의, 페미니즘까지도 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근본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도 "기존 보수정당 주류에선 격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텐데, 이런 대목에서 보면 아직 갈 길이 멀고 지금이 몰락의 끝이 아니라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안 대표는 야권 혁신을 위한 10대 과제와 함께 '야권 혁신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최근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서 야권 혁신 플랫폼의 첫 과제로 '혁신비전 경쟁을 위한 끝장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김 전 의원은 안 대표가 제안한 야권 혁신 플랫폼에 대해 "국민의 삶으로부터 멀여져 있다고 보여지는 정치가 국민의 삶에 가까이 다가가 현실적인 문제를 풀어주는 협력자, 친구와 같은 대상이 되기 위한 경쟁을 하자는 취지로 받아들였다"고 답했다.

안 대표는 김 전 의원의 의견에 동의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이 없는데, 정치에 관심 없는 사람들은 제1야당에 대한 호감이 없다"며 "제1야당 만으로 정부·여당을 견제하거나, 선거에서 승리하기 힘들다면 야권 전체가 힘을 합쳐야 겨우 비등비등한 정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 뿐 아니라 중도, 합리적인 개혁을 바라는 진보까지 함께하는 틀을 만들어야 한다"며 "서로 치열하게 의견을 나누고, 경쟁하고, 합의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바뀐 모습이 보일 것이다. 선거승리나 경선은 그 다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충분히 합리적인 대화가 가능한 정치인들이나 정당들이 출현했다고 본다"며 "혁신과 협력을 하기 위한 큰 플랫폼을 만들어서, 당을 억지로 합치는 거솝다 대화의 플랫폼, 협력의 플랫폼으로 작동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 정치를 위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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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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