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2조 2298억원·영업이익 894억원
아이폰 12 출시 지연으로 광학솔루션사업 실적 감소 원인
LED사업 종료 공시...연내 제품 생산 종료 계획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LG이노텍이 올해 3분기 아쉬운 실적표를 받아 들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반 토막'으로 줄었다.
다만 시장에서는 3분기 부진했던 매출이 4분기에 쏠리며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LG이노텍은 올해 3분기 매출 2조 2298억원, 영업이익 894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LG이노텍 3분기 실적 [자료=LG이노텍] 2020.10.28 iamkym@newspim.com |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8%, 52.1%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4.8%, 영업이익은 108.2% 증가했다.
LG이노텍의 3분기 실적 부진은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신형 아이폰(아이폰12 시리즈) 출시가 지연되면서 광학솔루션사업 실적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광학솔루션사업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7%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1조 4584억원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은 "고객사 신 모델 물량 변화로 전년 동기 대비 일시적인 매출 감소를 보였다"며 "LG전자 신 모델 양산 돌입 및 트리플·고화소 카메라모듈, 3D센싱모듈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우려 대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기판소재사업과 전장부품사업은 양호한 실적을 이어갔다.
기판소재사업은 전 분기 대비 8%,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319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5G 통신용 반도체기판 및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용 2메탈 칩온필름(COF, Chip On Film) 판매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 갔다.
전장부품사업은 전 분기 대비 41%,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328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에도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로 전장부품 수요가 증가했다.
특히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용 카메라, DC-DC 컨버터 등 차량용 파워모듈 등에서 고른 실적 증가세를 보이며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고 LG이노텍은 설명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지속으로 시장의 불확실성과 경영환경 변화가 컸다"며 "이런 상황에도 차별화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보유한 통신용 반도체 및 모바일용 기판, 전장부품이 견조한 성장을 보이며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이 3분기 아쉬운 실적을 거뒀지만 4분기 시장 전망은 밝다. 기판소재사업, 전장부품사업은 물론 아이폰12 출시 효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올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실적전망치(컨센서스)는 각각 3조 4893억원, 3000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43.32%, 매출액은 17.98% 증가한 수치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며 "연간 영업이익을 뛰어 넘는 분기 영업이익 기록으로 카메라모듈의 스펙 상향과 센싱 모듈 추가에 의한 수혜를 최전선에서 누리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입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LG이노텍은 LED 사업 종료를 함께 공시했다. 사업 종료에 따라 LG이노텍은 올해 12월까지만 LED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단 차량용 조명 모듈 사업은 지속한다.
LG이노텍의 LED 사업 종료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른 것이다. LED 사업은 조명용 제품을 중심으로 중국 업체들이 뛰어들며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돼 왔다. 또 OLED TV 확대로 인해 LCD TV 백라이트유닛(BLU, Back Light Unit)용 LED 수요도 크게 줄었다.
LG이노텍은 수익성과 성장성 등 여러 측면에서 LED 사업을 지속하는 것은 회사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LED 사업 종료로 LG이노텍은 고부가 제품인 차량용 조명 모듈에 역량을 집중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적자 사업 정리를 통한 회사 전체의 수익성도 적극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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