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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저축은행 사모펀드 매각, 노조 강력 반대...대주주 심사 영향주나

기사입력 : 2020년10월28일 13:33

최종수정 : 2020년10월28일 13:47

지난달 본입찰에 뱅커스트릿PE 등 FI 2곳 뿐
노조 "매각차익 목적 사모펀드에 매각 반대"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JT저축은행 매각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예비입찰에 6~7곳이 몰려들었으나 높은 인수가, 노조의 강한 반대 등으로 원매자 2곳만이 참여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되지 않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J트러스트그룹은 JT저축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CI=JT저축은행] 2020.10.28 Q2kim@newspim.com

매각주관사인 김앤장법률사무소는 지난달 JT저축은행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진행했고 홍콩계 사모펀드 뱅커스트릿프라이빗에쿼티(PE)와 또다른 사모펀드 등 재무적투자자(FI) 두 곳이 응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입찰에 원매자 6~7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는 등 흥행이 예상됐으나 유력한 매수 후보로 꼽혔던 JB금융지주와 군인공제회 자회사인 한국캐피탈 등 전략적투자자(SI)는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인수전 열기가 차갑게 식었다.

당초 JT저축은행 인수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의 1배 초반인 15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됐으나 예비입찰에 다수 원매자가 몰린데다 수익 기반이 탄탄한 수도권 영업권을 보유하는 있는 등 이유로 인수가 2000억원까지 거론되자 부담을 느낀 유력 후보들이 본입찰을 포기했다는 분석이다.

노조의 강한 반대도 큰 걸림돌이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JT저축은행지회는 '금융생태계를 위협하는 대부업체·사모펀드 매각 결사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의 고용안정 보장 없는 매각을 반대한다"며 "재매각을 통한 매각차익 확보가 주목적인 사모펀드의 입찰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사모펀드는 고용안정에 관심없다며 금융당국이 사모펀드를 대주주로 승인못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J트러스트그룹은 5년 전 500억원을 주고 들어와 3~4배 높은 가격으로 매각하려고 하고 있다"며 "JT저축은행은 그동안 정규직을 구조조정하고 그 자리를 비정규직으로 채워 넣어왔다. 노동자 고용안정에 관심 없는 사모펀드가 또다시 '먹튀'(거액의 돈을 벌어들이고 그만큼의 구실은 하지 않은 채 수익만을 챙겨서 떠남)하지 않도록 금융위원회에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금융위원회 정문 앞에서 JT저축은행 규탄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J트러스트가 진행중인 매각을 중단하고 JT저축은행 노동자의 고용안정을 보장하는 협약과 매각과정에 노동조합의 참여를 촉구했다. 2020.08.10 leehs@newspim.com

뱅커스트릿PE는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계약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할 것을 계약사항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적격성 심사 통과가 녹록지 않은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각 절차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금융위원회가 올해 초 저축은행 인수합병(M&A) 규제 완화 방침을 밝힌 만큼 차후 매력적인 추가 매물이 시장에 풀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의 서민지원 역할을 요구하고 있어 실제 규제 완화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규제가 완화되면 서울권 민국저축은행, 대구‧경북 대원저축은행 등 매력적인 매물들이 다수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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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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