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기로에 선 GS리테일]⑥ 해외로 눈길 돌린 GS25...팬데믹에 '제동'

기사입력 : 2020년10월26일 07:34

최종수정 : 2020년10월26일 07:48

GS25, 해외 공략 속도...베트남 이어 몽골 진출 선언
코로나 팬데믹은 변수...하늘길 막혀 해외 진출 성공 기대감 낮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GS리테일의 주력 사업인 편의점 GS25가 코로나 국면에서도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베트남에 이어 몽골 진출을 공식 선언하고 나선 것.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해외 사업을 철수하는 상황에서 GS25의 해외 공략은 상식과 동떨어진다. 국내 출점 규제가 심하고 학교 개학이 지연돼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해외로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은 부정적 요소다. 앞서 진출한 베트남에서는 올해 상반기에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몽골도 코로나 사태에서 자유롭지 않다. 내년에도 코로나 사태가 계속 이어진다면 해외 진출로 코로나 쇼크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전략은 그리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견해다.

◆GS25, 해외 공략 속도...베트남 이어 몽골 진출 선언

26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인 GS25는 지난 달 8일 몽골 재계 2위인 숀콜라이 그룹과 편의점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하고 몽골 시장 진출을 공식화 했다.

숀콜라이 그룹은 몽골에서 12개 자회사를 거느린 재계 2위 기업이다. GS25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몽골 수도인 울란바토르에 1호점을 내고 연내 50개점을 연다는 목표다.

직접 점포를 오픈하는 방식이 아닌 로열티를 받는 '간접 진출' 방식을 택했다. 코로나 상황에서 사업 확장에 따른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사진 왼쪽부터 세번째)과 조윤성 GS리테일 사장(오른쪽부터 두번째)이 지난 8일 서울 강남 본사에서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된' GS25 몽골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 체결식'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2020.09.09 nrd8120@newspim.com

로열티로 이익을 취하는 사업 방식은 실적 개선에 그리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시각이 많다.

실제 앞서 유사한 방식으로 진출한 베트남도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2018년 1호점을 출점한 이후 줄곧 적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2018년에는 19억5100만원의 손실을 냈고 지난해에는 74% 늘어난 33억96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적자 폭이 더 확대됐다. 올 상반기는 코로나 여파로 25억9900만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상반기(15억6800만원)에 비해 적자가 65%나 늘었다.

다만 연결 분기보고서에는 3900만원 영업손실이 난 것으로 기재돼 있었다. 이는 투자 지분율에 따른 손실분만 반영되면서다.

'GS리테일 베트남' 회사는 GS리테일과 베트남 건설·의류기업 손킴그룹이 합작해 세운 법인이다. 지분율은 GS리테일이 30%, 손킴그룹이 70%를 보유하고 있다.

GS리테일 베트남 합작법인 실적 추이. 2020.08.26 nrd8120@newspim.com

GS리테일은 손킴그룹과 '조인트벤처(합작 회사)+마스터 프랜차이즈' 형태의 계약을 맺고 베트남 시장 문을 두드렸다. 이를 통해 배당 이익과 로열티 수익을 올리려는 계획이었다. 현재 GS25의 베트남 점포 수는 올 4월 기준 58개로 집계됐다.

베트남과 몽골 진출을 토대로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로 확대해 나간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은 변수...하늘길 막혀 해외 진출 성공 기대감 낮아

변수는 코로나 팬데믹이다. 편의점 CU의 사례만 봐도 코로나 정국에서 해외 진출이 어려운지를 가늠할 수 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베트남 진출은 최근 무산됐다. 지난해 베트남 현지 유통사인 'CUVN'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께 1호점을 낼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가 발목을 잡았다. 코로나 사태가 언제 진정될지 모르고 하늘 길이 끊겨 국가간 이동이 어려워지면서 계약은 파기됐다. 

점포 개설·경영 노하우 전수를 위해 현지 회사와 꾸준히 소통하고 왕래해야 하지만 코로나 상황에서 여의치 않은 탓이다.

화상회의를 통해 점포 개설 등의 전반적인 업무를 진행하는 것은 분명히 한계가 존재한다. 편의점은 입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내 점포 개설 담당자들이 유동 인구, 주변 상권 등 직접 눈으로 보고 입지를 판단하는데 모든 과정을 화상회의를 통해 해결할 수 없다. 해외 진출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는 이유다. 

GS25 베트남 1호점인 Empress Tower점[사진=GS리테일]

업계에서는 몽골이 블루오션이긴 하지만 그간 해외 성적을 고려할 때 실적 부진을 만회할 만한 수익을 기대하기엔 역부족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몽골은 한류가 인기를 끌고 있고 매년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신흥시장"이라며 "다만 베트남이 몽골보다 시장 규모가 크고 더 발달됐지만 적자를 기록하는 것을 고려할 때 몽골에서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