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조선

속보

더보기

'수주 가뭄' 끝날까…조선3사 '잭팟' 릴레이 기대감

기사입력 : 2020년10월13일 16:12

최종수정 : 2020년10월13일 16:12

대우조선, 2조 규모 쇄빙 LNG선 6척 수주
삼성중공업도 쇄빙 LNG 10척 계약 유력
삼성·현대는 모로코서 일반 LNG선도 기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우리 조선업계가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선 100척 슬롯예약 이어 또 하나의 '잭팟'을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총 2조원 규모의 쇄빙 LNG선 6척을 수주한 데 이어 대규모 추가 계약도 유력하게 점쳐지면서다. LNG선은 우리 조선업계가 독보적인 경쟁력을 자랑하는 고부가가치 선박. 글로벌 선사들이 코로나19 펜데믹을 이겨내고 대형 선박 발주를 재개하고 있어 '수주 가뭄'이 곧 끝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1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이 전날 유럽 선사로부터 총 2조원 규모의 LNG운반선 6척을 수주하며 수주 가뭄에 숨통을 틔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운반선 (제공=대우조선해양) 2020.10.13 syu@newspim.com

올해 수주 목표치(72조1000만 달러)의 24% 달성에 그쳤던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로 달성률을 46%(33억 달러)까지 끌어올렸다.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조선사들이 올해 목표치 달성이 사실상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무적인 성과라는 평가다.

선주사의 요청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러시아 국영에너지 기업 노바텍이 추진하는 대규모 LNG 개발사업 '아틱 LNG-2' 프로젝트 일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바텍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1,2차에 걸쳐 총 25척의 쇄빙 LNG선을 발주할 예정이다. 얼음을 깨면서 운항하는 가스 운반선인 쇄빙 LNG선의 선가는 일반 LNG선 보다 1.5배 이상 높아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꼽힌다. 이번에 수주한 쇄빙 LNG선의 추정 선가는 3379억원으로, 일반 LNG선(2200억원) 보다 53% 높은 가격이다.

우리 조선업계는 일반 LNG선과 함께 쇄빙 LNG선에서도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향후 발주 예정인 쇄빙 LNG선 물량이 남아 있어 추가 수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삼성중공업이 대표적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노바텍이 1차로 발주한 쇄빙 LNG선 물량 15척 중 5척을 수주한 바 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남은 10척도 삼성중공업이 가져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9월 러시아 국영 조선소 즈베즈다와 쇄빙 LNG선에 대한 설계 계약을 맺은 기술 파트너라는 이유에서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 목표량은 84억 달러로, 8월까지 목표치의 11.9%에 그치고 있다. 조선 3사 중 가장 낮은 수치로, 러시아 프로젝트에서 계약이 성사되면 경쟁사와 어깨 높이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제공=삼성중공업)2020.10.13 syu@newspim.com

삼성중공업은 현대중공업과 함께 일반 LNG선 수주 소식도 대기 중이다.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은 모잠비크 가스전에서 생산한 LNG를 운반할 선박 16척을 발주할 예정이다. 하반기 예고된 대표적인 대형 조선 프로젝트다.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8척씩 수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8월 말 수주를 예상했던 사업이다. 지난 8월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모잠비크 프로젝트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로 형식적인 모잠비크 정부의 승인만 받으면 되는 상황이다"며 "용선 계약을 동시에 진행하다 보니 시간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우리 조선사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조선사들은 극심한 수주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9월 글로벌 누적 발주량은 975만CGT로, 전년 동기(2003만CGT) 49% 수준에 그쳤다. 특히 세계 수주 잔량은 6806만CGT로 지난 2003년 12월(6598만CGT) 이후 최저치다.

다만 하반기 들어 쇄빙 LNG선에 이어 일반 LNG선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리 조선업계 일감 부족 문제도 해소될 전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LNG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이번 수주로 LNG 수요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우리 LNG선 기술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