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이라크 신항만 사업에 참여 중인 대우건설의 고위 간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11일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 알포 신항만 사업 건설을 담당하는 한국인 고위 간부 A씨가 바스라 지역 기업단지 안에서 지난 9일 아침 숨진 채 발견됐다.
이라크 알포 신항만 공사 전경[사진=대우건설] |
이라크 당국은 초동수사 결과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라크 의회의 카림 알-카비 부의장은 정부에 한국인 고위 간부의 죽음과 관련한 본격적인 진상 조사를 요구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에 앞서 한국인 고위 간부가 숨진 채 발견된 뒤 이라크 교통부는 이 한국인 고위 간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라며 그의 죽음이 신항만 프로젝트 좌초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내놨다.
알-카비 부의장은 이라크 교통부가 알포 신항만 프로젝트의 다음 단계의 계약 체결이 임박했다고 발표한 뒤 이 고위 간부가 숨졌다고 지적했다. 이라크 국회의 다수당 대표인 하킴 알-자밀리 의원도 이 같은 의혹 제기에 공감하며 정부에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이라크 주재 한국대사관은 사건 현장에 사건담당 영사를 보내 이라크 수사 당국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대우건설도 진상 파악에 나섰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지 수사기관의 수사를 지켜보고 있고 외교부 등 관계기관과도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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