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기부왕이 비자금?...檢 칼날 겨눈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왜

기사입력 : 2020년10월07일 05:41

최종수정 : 2020년10월07일 11:03

SK네트웍스 계열사‧SKC까지 전방위 조사
검찰 지목한 200억원 사용처 관심

[서울=뉴스핌] 이윤애 김선엽 기자 =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을 향한 검찰의 비자금 의혹 조사가 전격적으로 이뤄지며 그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주목된다. 검찰이 지목한 200억원의 비자금 사용처도 관심사다.

7일 관련업계와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전날 SK네트웍스 서울 본사와 관련 계열사, 최 회장의 자택, 최 회장이 과거 경영을 맡았던 SKC 등 10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서초동 검찰 주변에서도 사전징후를 알지 못했을 만큼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이와 관련해 재계 관계자는 "최신원 회장 자택까지 압수수색 했다는 것은 검찰이 혐의의 단서를 특정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라며 "SK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워커힐 호텔, 과거 경영을 맡은 SKC까지 들여다 보는 것은 사업의 매각, 인수 과정에서의 대금 부풀리기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최신원 취임 이후…AJ렌터카·동양매직 인수

최 회장은 2016년 3월 SK네트웍스 회장직에 취임한 이후 공격적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했다. 그 과정에서 기업을 사고 파는 일도 여러 건 진행됐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6일 오전 검찰이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기업범죄 혐의를 포착하고 강제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SK네트웍스 본사 및 최 회장의 주거지 등을 상대로 비자금 의혹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사진은 이날 오후 SK네트웍스 본사의 모습. 2020.10.06 alwaysame@newspim.com

단적으로 SK네트웍스의 핵심 사업이자 그룹 내부거래 비중이 높았던 패션업과 통신 단말기 판매업, 주유소 사업 등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렌터카, 가전 렌털 사업을 미래 먹을거리로 꾸준히 확대했다.

취임 첫해인 2016년에는 패션 부문을 3300억원에 현대백화점그룹의 한섬에 매각했다. 2017년에는 LPG충전소 49개를 SK가스에, 주유소 도매사업은 SK에너지에 각각 3100억원과 3000억원을 받고 넘겼다. 올해 초에는 직영 주유소 302곳을 '코람코-현대오일뱅크' 컨소시엄에 1조3000억원에 매각하는 '빅딜'도 성사시켰다.

이렇게 확보한 자금으로 신사업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2016년에는 동양매직(현 SK매직)을 6100억원에 인수하고 2018년에는 AJ렌터카(현 SK렌터카) 지분의 42%를 3000억원에 인수하며 렌털사업에 진출했다.

재계에서는 이같은 사업재편 과정에서 비자금 의혹의 단초가 있었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수사 대상에 포함된 SKC와 SKC의 자회사이자 중계기와 전송장비 등 통신기기를 판매하는 SK텔레시스도 재주목 받고 있다. 최 회장은 2000년부터 2015년까지 이곳의 경영권을 행사한 바 있다.

최 회장은 과거 SK텔레시스에 통신장비 등을 납품하던 ANTS 지분을 100% 가지고 있다가 전량 매각했다. 최 회장이 일감몰아주기 규제가 강화되는 2015년 맏사위이자 AnTS 전문경영인 역할을 해왔던 구데니스 대표이사와 숙부인 구자겸 NVH코리아 회장에게 각각 50%씩(총 20억원) 넘기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기부왕 최신원 회장의 비자금? "의아하다"

재계와 SK그룹 주변에서는 최 회장을 '기부왕'으로도 불러왔다. 때문에 최 회장의 이번 비자금 의혹 압수수색을 의아해하는 분위기가 높다. 검찰은 SK네트웍스가 20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 관리하며 발행한 수표 일부가 최 회장에게 흘러갔다고 보고 있다.

최 회장은 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가 설립된 2007년부터 창립회원으로 참여했다. 2012년부터는 총 대표직을 맡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최 회장은 재계 총수 중 개인 재산을 가장 많이 기부한 '기부왕'으로 꼽혀왔다. 2019년에는 보건복지부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에서 27년간 사재(私財)를 털어 총 132억원을 기부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기도 했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지난 2019년 8월 브라질 사업현장을 방문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양국 간 협력 강화를 위해 환담을 나누는 모습. [사진=SK네트웍스]

한 재계 관계자는 "기부왕인 최 회장이 200억을 비자금으로 조성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라며 "회사 자금 계정을 실수로 잘못 분류하거나 개인적 유용 정도 아니겠냐"라고 이번 검찰의 압수수색을 경계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라며 "회사의 입장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룹 모태이자 부친 창립한 SK네트웍스에 각별한 애정

재계 일각에서는 SK네트웍스 주식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온 최 회장의 지난 행보를 고려할 때 200억원 비자금 의혹이 사실이라면 '주식 매입의 실탄일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최 회장은 그동안 SK네트웍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왔다. SK네트웍스는 SK그룹의 모태이자 1953년 고(故) 최종건 SK그룹 창업주가 세운 선경직물이 전신이다. 최 회장은 최종건 창업주의 차남이다.

지난 2003년 SK네트웍스가 분식회계 사태로 특수관계인의 소유 주식을 전량 무상 소각했는데 당시 최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 11만여주도 포함됐다. 최 회장은 이듬해인 2004년부터 다시 SK네트웍스 주식을 매입했다.

SKC 회장을 맡고 있는 중에도 이런 행보는 멈추지 않았다. 그의 SK네트웍스 지분율은 2016년 회장 취임 당시 0.47%(116만2450주)에서 현재 0.83%로 2대 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대주주는 SK(주)로 39.14%를 보유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SK네트웍스는 SK그룹 계열사이지만 최태원 회장의 사촌형인 최신원 회장이 사실상 독립경영을 해오고 있다"라면서도 "SK그룹에서의 계열분리는 오래된 염원으로 알려져 있고 이를 위한 지분 확대는 최 회장의 가장 큰 고민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yunyun@newspim.com sunup@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