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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우의 외계인 수첩] 행복을 전하는 '약손명가' 김현숙 대표

기사입력 : 2020년09월28일 10:59

최종수정 : 2020년09월29일 07:59

[편집자] '삶'이라는 글자를 해체하면 ㅅㆍㅏ ㆍㄹ ㅏㆍㅁ 이 된다. 사람이 문명을 연다. 사람이 문화를 빚고 오롯이 역사가 된다. 그래서 미래를 위해 사람을 관찰하고, 사람을 알처럼 품는 것이다. 

국가대표급 크리에이터로 통하는 오치우 빅브라더스 대표가 글로벌뉴스통신사 뉴스핌을 통해 '외계인채집'이라는 생경한 이름으로 주 1회 인터뷰를 연재한다. 문화계를 비롯한 각계각층과의 세밀하고 주관적인 만남 속에서 지구 곳곳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매력 넘치고 독특한 인간 모습들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오치우 빅브라더스 대표

오 대표는 소설 목민심서 250만부 판매전략 [사람을 좋아하는 책] 캠페인, 실패상황 정복전략 [프로는 실패로 배운다], 최초의 중소기업 채용전략 기획, 청바지 점핑 프로모션전략, 중저가 다이아몬드 특화판매전략 등 처음이라는 수식어를 달며 기발한 아이디어와 기획으로 광고·카피라이터 업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세상엔 두 종류 사람이 있습니다. 약손을 경험하고 세상을 사는 사람과 아닌 사람.'' 약손명가 김현숙 대표는 씩씩하지만 부드럽다. 그러나 단단한 신념으로 단호한 눈빛으로 여유로운 카리스마를 품어냈다.

''우리샵에 처음 오시는 분들은 피부를 바꾸고 싶거나 몸매를 바꾸고 싶어 오지만 대개는 마음부터  바꾸게 됩니다. 그래서 행복해집니다.'' 

피부관리를 받아서 잠시 편안해지거나 휴식을 경험하면 때때로 평온과 만족을 느낄 수는 있다. 그래도 마음을 바꾸거나 행복한 사람이 된다는 건 좀 과한 듯하다고 했더니 안타까운 눈빛으로 일갈한다. 

''단순한 서비스회사라면 그리이해해도 되겠지요. 하지만 '약손명가'는 보통사람들이 아니다''라고 그녀는 단언했다. 최소한 '약손명가'와 관련한 학술근거를 교육하는 대학 학부를 졸업한 사람들이 입사하고 교육과 함께 수련한다.  

''저는 건설회사에서 일했어요. 유원건설에서 10년을 일했어요. 제 별명이 '일 많이하는 미쓰김'이었지요." 결혼하면서 회사 건물내  '구두가게' 구석 한 평을 빌려 화장품가게를 시작했다. '신데렐라'꿈도 그렇게 구두에서 시작하지 읺았는가. 기대대로 그녀는 6개월만에 가게를 10평으로 키웠다.

1990년, 그녀는 대학교 4학년 재학 중인 학생과 결혼식을 올렸다. 일을 키우 듯 그녀는 내친 김에 예술학도인 새신랑도 씩씩하게 키워나갔다. 돈을 벌어야하는 이유가 더욱 명확해졌다.

3년 뒤 '난코스메틱'을 창업하고 미용시장 스타브랜드를 향해 첫 발을 내딛었다. 그러나 그녀는 스타가 아니지 않은가? 그토록 운 좋은 신데렐라도 유리구두가 필요했다. 눈에 콩깍지 낀 왕자도 등장해야 하는 법이다.

'난코스메틱'을 15년 운영한 후에야 그녀는 비로소 그럴 듯한 '유리구두'를 만난다. 약손명가를 접하고 나서다. 1979년 테라피 방법과 미용을 접목시켜 국내 최초 피부미용 전문기업 약손명가를 만든 이병철 회장과의 만남이다. 17년전 당시 김 대표는 오늘날 '약손명가'의 밑그림을 엿봤다.  

"저는 제가 원하는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이미 가졌어요. 이제 그 행복을 나눠주고 싶죠.'' 그래서 그는 신데렐라 보다 경쾌한 마음으로 강도높은 노동을 행복하게 감수한다. ''제 일은 매일매일 더 나은 아름다움을 만드는 겁니다. 일하는 동안 참 행복해요. 저 때문에 모두 행복해하니까요!''

약손명가 김현숙 대표(사진 이도희)

그런데 이 회사에서 믿는 것이 대체 무엇일까? 

''우리는 사람을 믿지요. 인간이 지닌 가장 투명한 욕구, 서로 '행복하자' 입니다. 나부터 행복바이러스를 마음 속에 충전하고 그것들을 눈빛으로, 손끝으로, 전해서 상대 가슴 속에 고여들게 하지요. 약손은 물리적 결과가 아니라 화학적 반응입니다.''

국내 약손명가 '행복전도소'는 현재 100개소, 해외 7개국에 31개소가 운영 중이다. 소문난 것에 비하면 적은 숫자다. 

''천천히 가려고 해요.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이 '약손'에 대한 신념이 생기고 스스로 행복을 전할 수 있다고 믿는 순간, 그 사람에게 결정하게 합니다.'' 

약손의 간판은 그냥 올리는게 아니다. 평균 5년 정도 수련과정과 독특한 테스트를 거쳐 원장이 된다. 수억대 모든 비용은 회사가 100%지원하고 수익 수준에 맞춰서 갚아나가게 된다.

''약손식구가 되면 언젠가는 약손명가 진짜주인이 되는 거지요. 평균 5년 정도면 꿈이 이뤄지거든요.'' 

''돈 많이 벌었어요?'' 즉각반응이 온다. "쓸 만큼 벌었어요. 억지로 더 많이 벌고 싶지는 않아요. 쓰고싶은 사람들한테  쓰고 있고, 일하는 시간이 즐겁고 일을 통해서 사람을 만나고 행복한 사람을 만나니 즐겁지요.''

약손명가 김현숙 대표

지금 만족도 높은 일과 삶이 어찌 그냥 주어지겠는가?

''코스메틱난을 운영하면서 벽에 부딪힌 적도 있고 좌절을 경험한 적도 있었어요. 그때, 운명처럼 '약손'을 만났지요. 건조하고 강팍했던 삶이 평화로와지기 시작했습니다. 엄마 '약손'처럼 그렇게 따사로운 느낌으로 내 몸과 마음에 평온이 고이더라구요. 그 마음을 전하는게 저의 일 입니다."

그녀는 ''잘하는 것 1%에 승부를 걸어라''는 책을 냈다. "좋아하는 것에만 집착하는 요즘 젊은 청춘 트렌드하고는 동떨어진 느낌이 드는거 아닌가?''라고 물었더니 ''야구 잘하는 선수가 노래 좋아 한다고 가수가 될 수는 있지만 스타가 되겠는가?''라고 되묻는다. 

단단한 여자, 약손명가 김현숙 대표. 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묻는다. ''진짜 행복한게 뭔지 아세요? 가슴에 차오르는 행복을 전하는 거예요. 그래서 우린 직원들에게 마케팅 교육을 시키지 않아요. 그냥 스스로 행복해지는 걸 가르치거든요. 그걸 전하는게 우리가 하는 일 전부 입니다.'' 

그녀는 그 전부를 가르치는 일을 해왔다. 경복대학교, 여주 대학교에서 그리고 세상 모든 이들에게.

약손명가 김현숙 대표
약손명가 김현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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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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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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