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후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행적을 수사 중인 해양경찰이 군 당국에 월북 정황과 관련한 자료를 요청했다.
26일 해경에 따르면 전날 해경청 총경급 간부와 수사관 등은 합동참모본부를 방문, 지난 21일 실종된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A(47) 씨와 관련해 군 당국이 확보하고 있다는 월북 정황 등의 자료를 요구했다.
서해 북단 소연평도 인근 해상서 수색작업을 하고 있는 해경[사진=인천해양경찰서] 2020.09.26 hjk01@newspim.com |
하지만 군 당국은 내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자료 제출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검토 후 이달 28일까지는 자료 제공 여부를 해경에 알려주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과 정보당국은 북한 통신 신호를 감청한 첩보 등을 근거로 A씨가 자진 월북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A씨의 실종 전 행적 등을 수사 중인 해경은 A씨의 자진 월북을 입증할 만한 증거나 정황 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해경은 A씨의 시신이나 소지품이 서해북방한계선(NLL) 남쪽 지역으로 떠 내려올 가능성에 대비해 연평도 인근 해상 수색을 진행 하고 있다.
해경은 이날 경비함정 12척, 해군 함정 16척, 어업지도선 8척 등 선박 36척과 항공기 5척을 동원,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수색활동을 벌였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