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가야 할 방향은 분명…야당과도 충분한 대화"
박용만 "생사 갈리는 지경인데 기업 옥죄는 법안 늘어 걱정"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이른바 '공정경제 3법' 입법에 대한 경제계의 우려에 "의견을 듣는 과정을 거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를 찾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만나 "공정경제 3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관련 분야의 의견을 듣겠다"며 "야당과도 충분한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박용만 회장은 같은날 오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한 데 이어 이 대표와 만나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 개정안)' 처리에 대한 경제계 우려를 전달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9.21 leehs@newspim.com |
박 회장은 이 대표에게 "우려하는 법안과 신중하게 처리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법안, 또 지원 관련해 빨리 처리됐으면 하는 법안 등 각 법안들에 대한 상세한 의견을 취합해서 브리프를 전달했다. 한번 살펴보고 그에 맞춰 지원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 회장은 이어 공정경제 3법과 관련, "절차 방법에 문제가 있다"면서 "기업들은 기업대로 생사 갈리는 어려운 지경에 처해있는데 기업을 옥죄는 법안이 자꾸 늘어나고 있어 걱정이 늘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공정경제 3법에 대해 정치권은 (처리)하겠다는 말씀만 하시고,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되진 않았다)"며 "저희가 의견을 많이 냈습니다만 분명 보완해야 할 문제점이 있고, 또 대안은 혹시 없는지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논의자체가 아직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대표는 경제계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약속하면서도 "경제계도 이해해주셔야 한다.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은 분명하다는 데 동의할 것이라 믿는다. 그 방향으로 어떻게 성공적으로 갈 것이냐 방법을 만드는 데 경제계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형식이 무엇이든 간에 경제계 비롯한 관련된 분야의 의견 골고루 듣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거듭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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