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민주당이 오는 11월 선거에서 상원까지 장악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하원의 다수당 지위를 여유있게 지킬 것으로 예상되는 민주당이 11월 3일 총선에서 대통령 선거와 함께 상원 선거까지 승리한다면 워싱턴 권력의 대이동이 생길 전망이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선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우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11월 선거에서 민주당이 '전승'을 거둘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100석의 상원 의석 중 공화당은 53석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분포는 45석의 민주당과 친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2석으로 이뤄져 있다.
임기 6년의 미 상원의원은 2년마다 치러지는 총선에서 의원 3분의 1씩 교대로 선거를 치른다. 오는 11월 선거에는 35석의 주인공이 선거를 통해 새롭게 결정된다. 민주당이 이번 상원 선거에서 공화당보다 4석을 더 차지한다면 사실상 과반수 의석을 확보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현지시간) 자체 판세 분석 결과 민주당이 오는 11월 선거에서 상원도 장악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번에 선거를 치러야 하는 35명의 상원 의석 분포는 공화당 의원 23명과 민주당 12명으로 나뉜다. WP는 이중에서 공화당 현역 의원 10명만이 안정권이며 민주당 역시 10명 의원을 안정권으로 분석했다. 공화당이 절대적으로 불리한 판세 분석이다.
미 워싱턴DC 연방 의회 의사당 [사진=로이터 뉴스핌] |
WP는 현역 상원의원이 확실히 교체될 것으로 보이는 지역은 콜로라도와 애리조나주(이상 공화)를 비롯, 앨라배마주(민주) 등 3곳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이밖에 현 상황에서 현역 의원의 열세 지역으로 조지아주, 미시건주,사우스 캐롤라이나주, 텍사스주 등을 꼽았다. 이중에서 미시건주만 민주당 의원 지역구이고, 나머지는 모두 공화당 의원 지역이다.
한편 WP는 노스 캐롤라이나와 메인, 아이오와, 조지아, 몬타나의 상원의원 선거 판세는 박빙 경합 상태라면서 분류했다. 이 지역들은 모두 공화당 의원 지역구들이다. 2명의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이 동시에 선거를 치르는 조지아주의 경우 각각 열세와 박빙 지역으로 분류된 셈이다.
이런 판세 분석대로라면 11월 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까지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WP는 공화당의 전략가들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이 다시 결집하면서 상원 의원 판세도 달라지고 있기 때문에 11월 선거에서 '상원 수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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