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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1세 미만 코로나19 사망자, 유색 인종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기사입력 : 2020년09월16일 11:42

최종수정 : 2020년09월16일 12:33

"21세 미만 사망자 75%가 히스패닉·흑인·인도계"
의료시스템, 치료비 문제 등이 인종 간 불균형 키워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내 21세 미만 코로나19(COVID-19) 사망자 가운데 히스패닉과 흑인, 인도계 비중이 백인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월~7월 기간 미국 내 21세 미만 코로나19 사망자 121명 중 75% 이상이 히스패닉과 흑인, 인도계 등 유색 인종이었다고 전했다.

이런 인종에 따른 사망 비중의 격차는 65세 미만 성인 코로나19 사망자 수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이전의 연구 결과들에서 65세 미만 유색 인종의 코로나19 사망자 비중은 동일 연령 백인의 2배로 나왔다.

신문은 미국 전체 인구에서 히스패닉, 흑인, 인도계 비중 각각을 전부 합쳐도 41%에 불과함에도 이런 불균형이 나타난 데 대해 "이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의료 시스템에 미친 광범위한 영향에 의해 간접적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했다.

이미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의료 기관에 과부하가 걸린 가운데 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더라도 치료비 부담 여력 등이 부족해 적절한 치료를 받기를 포기했거나 아예 진단조차 받을 기회도 얻지 못하고 코로나19와 씨름하다 목숨을 잃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불균형은 21세 미만 사망자를 유색 인종 간 비교했을 때 더 극명하게 확인됐다. 히스패닉은 45%, 흑인과 인도계 비중은 각각 29%, 4%로 집계됐다. 미국 피츠버그 UPMC 아동병원의 존 윌리엄스 소아감염병 책임자는 "성인처럼 아이 사이에도 깊은 인종 간 불균형이 있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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