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23만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긴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배추·무 등 채소류 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이 전통시장 23만7800원, 대형유통업체 33만6800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0%, 6.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일 기준으로 추석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전국의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다.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3일 한 마트에서 소비자가 추석선물세트를 보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2020.09.03 nrd8120@newspim.com

aT에 따르면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의 영향으로 배추, 무 등 채소류 가격이 상승하고 생육 부진으로 대과의 비중이 감소한 제수용 사과와 수입이 줄어 국내산 수요가 증가한 밤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이날 '긴급·민생경제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을 위해 추석 전 2주간 사과, 배, 쇠고기 등 10대 성수품의 공급량을 평시 대비 1.3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e-하나로마트·한돈몰 등을 통해 성수품을 10∼50% 할인판매하고 공영 홈쇼핑의 명절 성수품 판매 방송을 집중 편성하기로 했다.

백태근 aT 수급관리처장은 "추석을 앞두고 가계의 알뜰소비를 돕기 위해 앞으로 9월 17일과 24일 두 차례 더 추석 성수품 구입비용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aT가 제공하는 알뜰소비 정보가 합리적인 명절음식 구매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석 차례상 구입비용의 상세정보와 관련자료는 aT 농산물유통정보 홈페이지 또는 스마트폰 앱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그 밖에 직거래장터 등 오프라인장터 정보는 바로정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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