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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카카오 들어오라고 해' 발언 논란 윤영찬에 엄중 경고

기사입력 : 2020년09월09일 10:07

최종수정 : 2020년09월09일 10:09

"대표 연설 불공정 문제 의식 있었다지만 오해 살 수 있다"
"모든 의원, 국민에게 오해나 걱정 드리는 언동 조심해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포털 장악 논란을 불러 일으킨 윤영찬 의원에 대해 엄중한 경고를 내렸다.

이 대표는 9일 최고위원회에서 "어제 우리당 소속 의원이 포털 매체와 관련한 부적절한 문자를 보낸 것이 포착됐다"며 "알아보니까 우리당 대표 연설과 야당 대표 연설을 불공정하게 다뤘다는 문제 의식을 갖고 있었다고 하지만 오해를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그 의원 뿐 아니라 몇몇 의원들이 국민들에게 걱정을 드리는 언동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저를 포함한 모든 의원들이 국민들에게 오해를 사거나 걱정을 드리는 언동을 안하도록 조심해야겠다"고 경계했다. 그는 또 "원내대표가 이에 대한 고민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leehs@newspim.com

앞서 윤 의원은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기사가 포털사이트 '다음'의 메인 화면에 반영된 후 전날 이낙연 대표의 대표연설 기사와 비교하며 "카카오에 강력히 항의하라"고 주문하는 문자가 포착됐다.

윤 의원은 "카카오 들어오라고 하라"고 하는 문자도 보냈다. 이는 여당의원이 포털사이트를 통해 여론을 움직이려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야당도 강력 항의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앞에서는 '디지털 뉴딜', 뒤로는 '권력포털 유착'이었느냐"라며 "국민들은 카카오를 국회에 초치하는 서슬 퍼런 민주당의 이면을 봤다"고 맹비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난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는 가운데,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 원내대표의 발언 내용이 특정 포탈사이트 메인에 곧바로 반영되자 "카카오 너무하군요. 들어오라하세요"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2020.09.08 leehs@newspim.com

이 대표는 이와 함께 전일보육체계의 조기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전일 보육책임체계를 조기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말씀드렸는데 이를 실천하는데 속도를 낼 것"이라며 "이것도 정책위원회가 대안을 서둘러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그 중에서도 돌봄 선생님의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며 "우리 당이 가족돌봄휴가제 연장과 유연근무제 관련해서 이번 예산에 충실히 반영하고 법제화와 제도안착에 만전을 기해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정부에 태풍 피해가 큰 울릉도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줄 것도 요청했다. 이 대표는 "울릉도가 태풍 피해 규모에 비해 언론과 정부의 관심이 적다는 하소연을 듣고 있다. 정부가 다른 피해 지역과 함께 울릉도 피해도 잘 파악해서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신속한 조치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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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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