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 신설, 조직개편 통한 '혁신경영' 목적
인력 확보 통해 실행 속도, 한 두달 내 공고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IBK기업은행이 홍보·브랜드 등의 분야에서 팀장급 이상 외부 전문가를 영입한다. 윤종원 행장이 취임 후 추진해온 혁신경영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 중 하나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한 두달 내 팀장급 이상의 외부 전문가 채용을 위한 공고를 낼 계획이다. 현재 확정된 임용 분야는 홍보·브랜드(본부장)이며, 추가로 더 늘어날 수 있다. 기업은행이 팀장급 이상 외부 전문가를 채용하기 위해 공고를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0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0.01.03 mironj19@newspim.com |
외부 전문가 채용은 윤 행장이 강조해온 '혁신경영'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다. 그는 올해초 취임 후 "혁신금융·바른경영을 양대 축으로 혁신경영을 통해 기업은행을 초일류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혁신경영은 은행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의 성장을 지원하며,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다.
윤 행장은 올해 효율적인 혁신경영 추진을 위해 기반을 다지기 시작했다. 지난 1월 기업은행이 추진해나갈 혁신금융 과제를 발굴하고, 추진 계획을 마련하는 '혁신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한 게 시작이다.
이후 고객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금융소비자보호그룹을 별도로 떼어내고(5월), '혁신 TF'에서 논의해온 사항을 정기 조직개편에 적극 반영하기도 했다.(7월) 미래산업 및 고객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중소기업에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적극 지원할 '혁신금융그룹', 고객 중심의 상품 선정·판매·사후관리를 관할할 '자산관리그룹'을 만든 것이다.
윤 행장은 조직개편에서 은행 홍보와 브랜드 전략 강화를 위해 경영전략그룹 산하에 있던 홍보·브랜드본부도 따로 떼어냈다. 전문성 강화를 위해 외부 전문가를 영입할 수 있다는 뜻도 드러냈다. 최전선에서 고객과 호흡하는 홍보·브랜드는 은행 경쟁력과 고객 신뢰 향상을 목표하는 혁신경영 아래에서 중요한 영역이어서다.
이후 지난달 기업은행은 개방형 직위 관련 규정을 제정하며 외부 전문가 영입을 위한 여건을 조성했다. 개방형 직위는 전문성이 요구되거나 효율적인 정책 수립을 위해 필요할 경우 공개모집을 거쳐 최적격자를 임용하는 제도다. 공기업에 이어 올 6월 기타 공공기관에 권고안이 제시되면서 기업은행도 고급인력 확보를 위해 제도를 활용하기로 했다.
혁신경영 실행력을 높이려는 기업은행의 의지가 강한 데다 제도적인 여건이 마련된 만큼, 향후 외부 전문가 확보를 위한 기업은행의 움직임도 활발해질 가능성이 크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금융산업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확보하려는 니즈가 있었다"며 "권고안이 나오면서 이를 도입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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