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출협 "여가부, '나다움 어린이책' 회수 조치 철회하라"

기사입력 : 2020년09월01일 08:48

최종수정 : 2020년09월01일 08:48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는 최근 문제가 된 '나다움 어린이책'과 관련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여성가족부의 해당 도서 7종에 대한 회수 조치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달 26일 여성가족부는 일부 초등학교에 배포한 '나다움 어린이책' 중 7종에 대해 '문화적 수용성 논란이 있음'을 이유로 회수 결정을 내렸다.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김병욱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이 해당 도서들이 동성애를 조장·미화하고 성관계를 노골적으로 묘사했다고 교육부장관을 질타한 지 하루 만에 취해진 조치였다.

출협 측은 성명서에서 해당 도서들이 전문가 심사를 통해 자율적으로 선정됐음에도 일부 단체, 언론, 정치인의 비판으로 인해 문제가 있는 책인 양 낙인 찍혔으며 정부가 그 비판에 대한 충분한 검토나 토의 없이 신속하게 도서 회수 조치를 취한 것을 비판했다. 이어 정부가 이러한 사업을 운영할 때에는 해외의 사례에서 보듯이 정치의 개입을 최소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협 관계자는 "문제가 된 7종의 도서는 여러 나라에서 아동 성평등·인권교육 도서로 활용된 바 있고 국제엠네스티의 지원 하에 발간되거나 세계 최고 권위의 아동문학상과 작가상을 수상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작가와 교사, 평론가 등 전문가로 이뤄진 위원회가 심사하여 우수도서로 선정한 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도서들이 국내외의 인정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개인이나 집단, 해당 사회의 성인지 감수성에 따라 수용의 편차가 존재할 수는 있다"며 "문제는 교사, 평론가, 작가 등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자율적으로 도서를 선정한 '나다움 어린이책 도서위원회'의 결정이 훼손됐으며, 이 책들을 문제가 있는 것인 양 낙인 찍어버렸다는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더 심각한 것은 한 나라의 교육을 책임진 교육부가 사안에 대한 충분한 검토도 없이 즉석에서 신속한 조치를 약속하고, 여성가족부는 하루 만에 해당 도서에 대한 회수조치 결정을 내렸다는 점"이라고 부연했다.

출협 측은 '나다움 어린이책' 7종에 대한 회수 조치와 관련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이 책들이 정말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 전문가나 학부모 등의 토론 한번 거치지 않았다"며 "이 책들이 '동성애를 조장하고 노골적으로 성관계를 묘사하는 부적절한 책'이라는 일부의 비판을 정부가 이렇게 신속하게 인정해줘도 괜찮은 것인지, 위원회의 결정과 과정을 일방적으로 취소할 권한을 갖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 해당 도서들은 여성가족부의 '나다움 어린이책' 선정 사업에 선정되지 않았다면, 그리고 교육부가 배포하지 않았다면 교사들과 학부모들에 의해 자율적으로 선택됐을 것이고, 더 많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읽혔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는 국가가 우수도서 선정 및 보급에 어떻게 관여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다시 한 번 묻게 한다"고 말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