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대사 "최 차관 취임 축하…미군 장갑차 추돌사고 조의 표시"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최종건 신임 외교부 1차관은 31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를 만나 한미동맹 등 양국관계 전반과 지역·국제 정세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최 차관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50분간 해리스 대사와 취임 인사를 겸한 면담을 갖고 전례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한·미 정상을 포함해 각 급에서 긴밀한 소통을 계속해오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양국 간 공조를 이어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인사하고 있다. 2020.02.28 photo@newspim.com |
해리스 대사는 최 차관의 취임을 축하한다며 한미 간 협력 확대를 위해 양국이 계속 협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그는 또 전날 경기도 포천에서 미군 장갑차와 민간 차량과 추돌 사고로 사망한 한국인 4명에 대해 조의를 표시했다.
전날 오후 9시 30분께 포천 미8군 로드리게스 사격장(영평사격장) 인근 영로대교에서 SUV가 미군 장갑차를 추돌하며 발생한 사고로 SUV에 타고 있던 50대 4명(여성 2명, 남성 2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장갑차에 타고 있던 미군 1명은 가벼운 상처를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SUV가 주행 중 장갑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차관은 해리스 대사 면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한미동맹이 동북아 환경과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것이고, 동맹의 역사성과 함께 소위 제도적 견고성을 상호 간에 계속 유지하기로 하는 부분에 대해 해리스 대사나 저나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 한미 현안을 잘 협력하고 매우 투명한 소통을 해나가자는 이야기를 했다"며 "상견례였고 직접적인 현안을 깊게 논의하는 것은 없었다"고 소개했다.
최 차관은 지난 18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해리스 대사의 면담에서 논의된 한미워킹그룹 개선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최 차관과 해리스 대사는 앞으로 한미관계뿐만 아니라 지역 및 글로벌 차원의 다양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수시로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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