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26일 오후 10시를 기해 제8호 태풍 '바비(BAVI)' 대응 수위가 최고 단계인 비상 3단계로 격상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위기평가회의를 열고 비상 2단계에서 3단계로 대응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중대본은 앞서 전날(25일) 오후 4시를 기점으로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비상 2단계를 가동한 바 있다.

그러나 바비가 이날 밤 전남 목포 해상에서 강한 속도로 북상하며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접어들자 대응 단계를 한 차례 더 높였다.

제8호 태풍 '바비'가 북상하고 있는 26일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인근 해상에 파도가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사진=신안군] 2020.08.26 kh10890@newspim.com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기준 바비는 전북 군산 서쪽 약 190km 해상에서 시속 30km로 북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50hPa이며 최대 풍속은 시속 144km, 초속 40m다.

현재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제주도, 일부 강원도, 경상도 지역에는 태풍특보가 발효 중이다. 최대 순간 풍속 시속 144km, 초속 4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6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진영 중대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은 "관련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중대본 비상 3단계 가동에 따라 이에 상응하는 수준의 대응태세와 비상체계를 가동하고 인명피해 제로와 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해 인력·장비·물자 동원이 적시에 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들도 태풍 피해가 없도록 외출을 자제하고 태풍 시 행동요령을 준수해 개인의 안전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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