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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체국 업무 지연 두둔 "더 좋게 하려는 것"..민주당과 신경전

기사입력 : 2020년08월18일 02:57

최종수정 : 2020년08월18일 03:06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불거진 '우편 투표' 논란이 미 연방우체국(USPS)으로 불길이 번지고 있다. 

야당인 민주당은 고의적인 '우편투표 방해 논란'이 제기된 루이 드조이 연방우체국장을 청문회로 불러내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체국 개혁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며 적극 두둔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폭스 방송에 인터뷰에서 관련된 우체국 서비스 지연 논란과 관련, 그동안 잘못 운영된 것을 개선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것을 좋게 하려고 하는 중이다. 우리는 우체국 직원들을 보호하려고 한다"면서 "그들을 해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수십년간 운영했던 방식은 '트럼프 식'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그것은 매우 끔찍하게 운영됐다. 우리는 이것을 개선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와 위스콘신주 유세를 떠나기 위해 백악관을 나서면서 취재진에게 말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지난 6월 임명된 루이 드조이 연방 우체국장은 최근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수백대의 우편 분류 기계를 업무에서 배제시키고 직원들의 시간 외 근무도 막았다. 연방 우체국은 최근 이로 인한 우편물 배송 지연으로 상당수 지역에서 오는 11월 우편 투표 용지 배달과 집계가 힘들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과 드조이 국장이 우편 투표 문제를 야기하기 위해 고의로 지연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 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당 지도부는 이같은 처사를 비판하는 공동 성명을 내고 드조이 국장에게 오는 24일 하원 청문회에 출석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연방우체국장 등이 선거 몇 달을 앞두고 수백만명의 목소리를 잠재우려는 정책을 밀어붙이는 이유에 대해 의회와 국민에 답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민주당은 이밖에 추가 경기 부양 법안에 우체국 예산도 대폭 증액해 포함시켰다. 예산 부족을 핑계로 우편 투표를 지연하려는 의도를 봉쇄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민주당이 주도한 하원의 경기 부양 법안에 이견을 보이며 우편국 예산 증액도 미루고 있다.

머크 매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날 비판 여론을 의식하 듯 "민주당이 경기 부양 패키지를 추가하는 데 동의한다면 트럼프 대통령도 우체국 예산 증액에 동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편 투표와 우체국 고의 지연 논란을 둘러싼 미국 정가의 논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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