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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미중 신냉전은 '뉴노멀' 한국 시험대, 중국석학 자칭궈 뉴스핌에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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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교 이래 최저상황, 원점 복귀는 쉽지않아
미 대선이 양국관계 변수, 중국은 원칙 견지
한국 외교적 수완 발휘 중립적 입장 지켜야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훼나무 가지가 가볍게 흔들리고 실내 천정에선 넓은 날의 선풍기가 시원한 바람을 뿜어낸다. 지난 밤 폭우가 지나간 터라 창밖의 풍경에서 더할나위 없는 청량감이 느껴진다. 8월 13일 오후 베이징대학과 원명원(圓明園)에서 가까운 중관촌베이다제(中關村北大街) 거리 작고 조용한 커피숍. 자칭궈(賈慶國) 베이징대 교수는 시간에 맞춰 정확히 오후 3시에 약속 장소에 나타났다.

전국정협 상무위원으로서 베이징대 국제관계 대학원 전 원장인 자칭궈 교수는 미중관계 최고 전문가중 한명이다. 날로 격화하는 미중 공방속에서 향후 미중 관계와 신냉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중국의 대미 전략엔 어떤 변화가 올지, 한국엔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해 들어보기 위해 자 교수를 만났다. 방학중 대학은 교직원에게 개방됐을 뿐 외부인은 물론 학생들도 출입할 수 없다. 자연히 인터뷰는 캠퍼스 담장 밖 조용한 커피숍에서 이뤄졌다.

근황을 묻는 인삿말에 자 교수는 "상반기에는 코로나19로 학교문이 닫혔어도 오히려 논문지도 때문에 바빴는데 가을 새학기에는 다소 시간 여유가 있다"고 대답했다. 강연은 몇번 들어본 적이 있지만 자칭궈 교수와의 인터뷰는 처음이다.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보다 상대가 궁금해하는 얘기를 하는 사람'. 한시간 넘는 대화 도중 그에게서 이런 느낌을 받았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아주 비이성적이고 온당치 못한 인물이예요". 자 교수는 자리에 앉으며 전날(12일) 중국 공산당 통치방식을 비난한 폼페이오 장관을 겨냥해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중미관계가 수교 40년래 최악의 바닥 상황으로 추락했다"며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선거를 위해 중미 관계를 망가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0.08.14 chk@newspim.com

자칭궈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공세를 보면 불리한 선거 정국을 만회하고 연임에 성공하기 위해 중미간 리스크를 증폭시키려는 속셈이 읽혀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이 어떤 행동을 취하면 중국도 국내적 상황을 고려해 맞대응할 수 밖에 없어요". 미중 공방이 점점 격화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미국의 정책은 중국 체제를 미국 방식의 '자유 민주 국가'로 바꾸려는 것입니다. 중국이 이걸 받아들일 리 없고 당연히 뜻대로 되지 않지요. 미국 입장에서 마음대로 조종할수 없는 중국은 적국일 뿐입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디런(敵人, 적)으로 상정하고 공격적인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고 자 교수는 꼬집었다.

"만약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워싱턴의 대 중국 정책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까요". 기자는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 좀더 구체적인 상황을 언급하며 미중관계 변화에 대한 자 교수의 견해를 물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 정부에서는 소통이 쉽지않아요. 차기 정부에서는 지금 보다는 관계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근본 문제가 소멸되지는 않을 겁니다. 불가측성이 좀 줄어들 겠지만 큰 틀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의 대외 정책 기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쟁은 한국은 물론 글로벌 사회 누구나 피하고 싶은 악몽일겁니다. 이런식으로 한치 양보없이 대결하다 보면 실제 국지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이예요. 중국은 대미 관계를 어떻게 끌고 갈지 궁금합니다". 이번에 기자는 중국의 대미 전략에 무슨 변화가 있을지에 대해 질문을 건넸다.

"가급적 강대강의 극단적인 분쟁을 피하기를 바라는게 중국의 입장입니다. 중국은 평화와 개방 성장을 추구하고 외국 간섭에 반대하는 대외 정책 기조에 변함이 없어요. 중국 굴기에 따라 중심 가치가 달라지고 사람들이 이런 것들을 변화라고 느낄수는 있겠지요".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0.08.14 chk@newspim.com

자 교수는 이렇게 말한 뒤 "다만 원칙상의 문제에 있어서는 강력히 반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칙상의 문제가 중국의 핵심이익을 뜻하는 거냐고 묻자 자 교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중국이 어떤 경우에도 남중국해 대만 등의 영토문제와 공산당 체제 등 핵심이익에 대한 미국의 패권적 요구에 응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미국의 전방위 중국 공세는 미국 대선이 기폭제가 된 것이고 근원적으로는 중국 굴기를 억제하려는 것입니다. 그 목적을 위해 글로벌 경제 침체는 물론 자국(미국) 경제 희생 까지 감수하겠다는 태도로 트럼프 대통령은 막 가고 있어요. 이런 극단적 대중 정책은 미국인들에게 까지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자 교수는 미국이 결코 중국의 굴기를 저지할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터뷰 도중에 스마트 폰에서 앱 뉴스 도착 신호음이 울렸다. '화웨이 틱톡 웨이신에 이어 알리바바가 미국의 다음 제재 대상이 될 것'. 슬쩍 훑어본 환추왕(環球網) 뉴스앱은 이런 내용의 CNN 뉴스를 인용 보도하고 있었다. 뉴스 내용을 일러주자 자 교수는 "중국 인터넷 기술 기업 제재는 미국이 중국의 5G 첨단 과학기술 발전을 두려워한다는 증거"라며 "중국 기술굴기는 미국이 중국을 불신하는 중요한 이유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미중 신냉전 기조가 굳어질 수록 한국도 걱정이 큽니다. 양국간 충돌이 격화하면 한국은 앞으로 어떤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봅니까". 기자는 미중 관계 악화가 한국에 미칠 직접적인 영향에 대해 물었다.

"중미관계 악화는 한국으로선 큰 불행입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정책으로 볼때 한국(기업)은 점점 더 거센 진영 선택의 압박에 직면할 것이라고 봐요. 군사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의존도가 큰 상황에서 한국은 곤경에 빠질 것입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입니다". 자 교수는 이렇게 말한 뒤 한국 외교가 어느때 보다 험한 시험대에 올라설 것이라고 진단했다. 

자칭궈 교수와의 인터뷰는 여기서 끝이 났다. 기자는 마지막으로 "2005년 베이징대에서 공부한 적이 있다"며 웨이밍 호수를 한번 보고 싶으니 캠퍼스로 좀 들어가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자칭궈 교수는 방학기간 외부인은 물론 학생들 까지 일체 출입이 금지된 상황으로 어떤 백도 안통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가 물러간 뒤에 캠퍼스에서 한번 보자는 말을 남기고 길을 재촉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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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작전구역 오만 남방까지 넓힌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가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와 폭발물처리반(EOD), 무인 소해전력을 추가 파견한다. 파견 인원은 75명 늘어 395명 이내가 된다. 파견 기한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2009년 부대 창설 이후 고정익 항공기 편입은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백브리핑에서 "다음 주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올해 말까지는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파견 임무는 12월 31일 끝난다. 임무에는 '항행의 회복 지원'이 새로 추가된다. 증원 내역은 EOD 30명, 초계기 45명이며 대부분 간부다. 무인 전력은 수상정과 잠수정 각 2세트로, 소해함은 보내지 않는다. 청해부대 왕건함(DDH-978)이 고속단정(RIB) 3척과 함께 해상 기동을 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등을 추가 파견하는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사진= 해군] 2026.11.05 gomsi@newspim.com 정부가 내세운 명분은 해적이다. 소말리아 해적 활동은 2025년 11건에서 올해 현재까지 36건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연합 전력이 홍해와 호르무즈로 쏠린 공백을 파고들었다는 설명이다. 호르무즈 봉쇄로 홍해행 선박은 7~8배 늘었다. 후티와 사우디의 교전 탓에 청해부대 작전 구역은 600여마일에서 300여마일로 줄었다. 거점은 지부티가 유력하지만 확정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동의안 제출 뒤 지부티와 협상하고, 국회 동의와 지부티 협의가 끝나면 초계기를 사흘가량 준비해 보낸다는 계획이다. P-8의 작전 반경은 1200마일, 임무 시간은 4시간이다. 국방부는 "현재 능력으로는 이란 탐지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쟁점은 호르무즈 연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전쟁 불개입'을 첫 원칙으로 내걸고 "호르무즈와 전혀 관계없다"고 했다. 그러나 EOD와 무인 소해전력 파견에 대해서는 "허용적 환경이 될 때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 부분도 고려했지만 주는 아니다"라고 했다. '허용적 환경'은 미국·이란 종전이나 양측 양해각서(MOU) 체결로 항행의 자유 작전이 시작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실제 호르무즈에 투입할 때는 새 동의안을 받겠다고 했다. 현재 호르무즈 일대 기뢰 작전은 미국만 수행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지휘권은 합참의장이 갖는다. 국방부는 '독자 지휘체계'를 4대 원칙의 하나로 제시했다. 다만 청해부대가 연합 작전과 담을 쌓아온 것은 아니다. 연합해군사 대해적작전부대(CTF-151)는 연합해군사(CMF) 예하 부대이고, CMF 사령관은 미 해군 중부사령관과 5함대사령관을 겸하는 미 해군 중장이다. 청해부대 작전구역 확대 개념도. 정부는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임무구역을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구역 경계는 대략적으로 표시했다. [이미지= AI 생성] 2026.11.05 gomsi@newspim.com 한국은 2010년 이범림 준장이 처음 CTF-151을 지휘했고, 2023년에는 고승범 준장이 지휘한 집중 작전에 청해부대 이순신함이 참가했다. 올해 8월 23일에는 윤현우 대령이 영국 해군으로부터 CTF-151 지휘권을 넘겨받았다. 그럼에도 이번 국방부 기자실 백브리핑에서는 P-8과 EOD의 CTF-151 편입 여부가 다뤄지지 않았다. 미군과의 감시·정찰 협력 수준을 묻는 질문에 국방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만 답했다. 다만, 정보 공유는 관련국과 수시로 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은 먼저 이 길을 갔다. 일본 해상자위대 P-3C는 CTF-151 사령부와 조율해 초계 구역을 정하고, 수집 정보를 관련 기관과 공유한다. '독자 지휘'에는 전례가 있다. 2020년 1월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만과 아라비아만까지 넓히면서 미국 주도 호르무즈 호위연합인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의 통제 대신 한국군 단독 지휘를 택했다. 대신, 바레인에 있는 호위연합 본부에 연락장교 2명을 보냈다. 당시 이 결정은 미국의 요구에 응하면서도 이란과의 관계를 지키려는 절충으로 해석됐다. 일본도 같은 시기 원유 수급과 대미·대이란 관계를 함께 고려해 호위연합에 불참하고 독자 정보수집 활동을 택했다. 이번에도 국방부는 영국·프랑스 주도 이니셔티브에 연락장교를 파견했고, 이란에는 "우리를 비난하거나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2024년 10월 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P-8A 해상초계기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에 P-8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청해부대에 고정익 항공기가 편입되는 것은 2009년 창설 이후 처음이다. [사진= 뉴스핌DB] 2026.11.05 gomsi@newspim.com 미국의 반응은 변수다. 국방부는 미측이 원하는 호르무즈 기여와 거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한미 소통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했다. 교전규칙은 합참이 보완 중이며, 초계기에는 섬광탄 등 자체 보호 장비를 싣는다. 증액 예산은 예비비 등으로 충당한다. 이순신함 교체 때 증강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검토 안 했다고 말한 적 없다"고 답했다. 국회 통과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4일 기자회견에서 작전구역 확대를 "묘수가 아니라 꼼수"라고 규정했다. 그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며, 한 번 넓힌 작전 범위가 추가 요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gomsi@newspim.com 2026-11-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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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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