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인 "마치 자기가 왕이 된 듯…안하무인" 비판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탄핵해 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13일 답변 기준인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13일 오후 4시 기준, '추미애 장관 탄핵'이라는 국민청원은 총 21만 2941명이 동의했다. 지난 달 14일 게재된 관련 청원은 공교롭게도 청원 마감일에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넘겼다.
청원인은 청원 글에서 "추미애 장관을 탄핵시켜 달라"며 "이러다가 문재인 대통령 위신과 온 국민을 무시하고 마치 자기가 왕이 된 듯 검사장이나 검찰총장을 거역한다고 하면서 안하무인"이라고 주장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사진=뉴스핌 DB] |
그는 그러면서 "역대 저런 법무장관은 보지도 듣지도 못했다"며 "이번 기회에 탄핵을 청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추 장관의 탄핵을 요구한 청원에 대한 청와대의 답변은 지난 3월 '해임 청원'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지난 3월 11일 추 장관의 해임을 요청한 청원에 대해 "이번 인사는 인사 주기의 예외인 직제개편 등에 따른 것으로 이에 대해서는 검찰인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쳤고,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에게 의견 제출 기회를 충분히 부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법무부는 현안사건 수사팀을 유지시켜 기존의 수사 및 공판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했으며 능력과 자질, 업무성과 등을 공정하게 평가해 인사를 실시한 것일 뿐 특정 성향이나 개인적 친분을 이유로 특혜성 인사를 했던 것을 아니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의 해임을 요구한 청원은 해당 청원은 지난 2월 3일부터 한 달간 33만5181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검찰 인사에서 통상적인 인사 주기를 무시했고, 검찰총장의 의견 청취를 생략했으며, 정권 실세에 대한 수사진의 전원 교체 등을 지적한 바 있다.
noh@newspim.com